한글주소기반 구글형 모델 도입,한글 이메일주소등 보급

넷피아가 한글주소 중심의 사업영역에서 탈피, 보유중인 다수의 특허와 오랫동안 축적해왔던 각종 원천기술등을 이용, 달라진 웹환경에서 새로운 사업을 다수 전개함으로써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국어인터넷주소 전문업체 넷피아(대표 이판정·사진,http://넷피아)는 향후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한글인터넷주소(이하 한글주소) 서비스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주소모델에 기반을 둔 구글형 사업 다각화를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29일 공식 발표했다.

넷피아는 이를 위해 우선'지능형 툴바 마법사','스마트 SMS'등 새로 개발한 자체 프로그램 배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넷피아 툴바는 사용자 참여를 확대하는 최근의 웹 2.0 추세에 부응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설정,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업자에게 별도의 관리시스템을 제공해 간편하게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넷피아는 또 LG데이콤과 한글주소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한 '한글인터넷주소 사업에 관한 협정서'를 지난 연말 체결, LG파워콤(엑스피드) 120만 사용자와 데이콤 DNS를 사용하는 기업고객들이 한글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국가망 인터넷 서비스인 '퍼브넷 플러스(Pubnet plus)를 통해서도 한글주소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에따라 하나로텔레콤 이용고객과 KT고객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두,세단계의 검색과정을 거치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으나 LG파워콤 고객은 여전히 한글주소의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수 있게 됐다.

넷피아의 한글주소를 서비스하는 ISP는 현재 61개에 이르며, 이 밖에 60여개 부가통신사업자(SO), 1800여개 기관-업체 등이 넷피아와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넷피아는 이 같은 서비스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 사업다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소기반의 구글형 사업모델을 도입해 일반명사를 주소창에 입력할 경우, 넷피아 찾기페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의 새로운 수익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글e메일주소( 홍길동@메일)에 블로그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 기능을 추가한 블로그형 한글메일(유료)을 출시할 예정이며, 툴바 주소창을 이용한 문구광고, 브랜드 노출광고 등 다양한 수익모델도 개발중이다.

'한글이메일주소'의 경우 진작 개발해놓고도 시장상황이 여의치 못해 보급에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향후 이의 확산에 주력, 네티즌들에게 보다 편리한 이메일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글이메일의 경우 주소창에서도 바로 메일 보내기가 가능, 그 편리성으로 인해 사용자가 급증할 것이라는게 넷피아의측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넷피아는 한글e메일주소 서비스 확대를 새해 역점사업으로 선정, 어렵고 복잡한 영문e메일주소 대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한글메일(예: 홍길동@넷피아)을 전국 단위로 확산,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육군, 경찰청, 산업자원부, 총리실 등 57개 공공기관과 SK텔레콤, 애경산업 등 51개 기업이 한글메일을 도입, 사용중이다.

넷피아는 또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 자국어주소의 글로벌화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넷피아는 전세계 95개국 80개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루트(Root)서버를 각국에 설치한다는 목표아래 올 상반기중 25개국에서 루트서버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넷피아는 29일 태국의 IT회사인 맵포인트아시아(Mappointasia)와 태국내 자국어주소 보급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자국어주소 서비스 실시 대상이 1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미 지난해 10월에는 멕시코 최대 ISP이자 남미 대륙 전체의 통신사업을 주도해온 텔멕스(TELMEX)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한 바 있다.

또한 2월중 그리스, 말레이시아, 상반기중 대만, 방글라데시와 서비스 계약을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자국어주소 실시 대상 국가를 총 25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넷피아측은 "현 추세대로라면 해외사업의 경우 올해 BP를 맞출수 있고 내년부터는 흑자가 시현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는데 러닝로열티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넷피아는 또 그동안 한글주소 사업관계로 제약이 많았던 '커뮤니티' 'e비즈'사업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이미 영업망도 대폭 정비, 부적절한 파트너를 1300개나 정리함으로써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KT와의 제휴 중단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이 수수료 베이스 개념이어서 사용량과는 무관했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데다 오히려 새로운 사업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에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는다는 게 넷피아측의 복안이다.

넷피아의 이판정 대표는 “KT측이 지난 27일 자사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던 한글주소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한글주소 비스와 함께 한글메일 확산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앞으로 주요 포털 사이트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상생모델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오는 7월 창립 12주년을 일대 전환점으로 삼아 넷피아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글로벌기업 넷피아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3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넷피아는 빚이 전혀없는 무차입경영 기반에서 사업다각화와 해외사업의 순항으로 올 매출 34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