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선거구 중 텃밭인 2개 선거구에서만 승리

[투데이코리아=이광효 기자] 한나라당이 10·28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했다.

28일 실시된 10·28 재·보궐 선거 개표 결과 한나라당은 텃밭인 2개 선거구에서만 승리하고 관심을 모은 주요 승부처에서 모두 패배했다.

먼저 한나라당은 가장 관심을 모은 수도권 지역에서 전패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힌 '경기도 수원시장안구'에서는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3만 8187표를 얻어 49.22%의 득표율을 올려 당선됐다.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3만 3106표를 얻어 42.67%의 득표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찬열 후보는 28일 발표한 당선소감문에서 “우선 나를 선택해 주신 장안구민께 감사드린다.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힘써주신,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의 국회의원과 당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또한 나 이찬열의 승리, 민주당의 승리, 나아가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주신 손학규 전 대표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재 우리 사회는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 국가부채는 1000조 원을 넘었고, 가계부채는 7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자영업자의 폐업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른바 민생 파탄의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4대강 사업에 국민 혈세 22조 원이나 쓴다고 하니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4대강 사업을 반드시 막아 서민 예산, 지역발전 예산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산시상록구을'에서는 민주당 김영환 후보가 1만 4176표를 얻어 41.17%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는 1만 1420표를 얻어 33.17%의 득표율을 올리는 데 그쳤다.

김영환 후보는 28일 발표한 당선소감문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을 세 번씩이나 당선시켜 주신 안산의 유권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안산시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나는 이번 선거 전 기간을 통해 고통 속에 살아가는 너무나 많은 서민들의 삶을 다시 한번 새롭게 만나게 됐다”며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희망으로 바꾸는 서민의 벗이 되겠다. 진실로 서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 서민들이 행복한 안산이 되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북도 증평군진천군괴산군음성군'에서는 민주당 정범구 후보가 3만 1232표를 얻어 41.94%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는 2만 2077표를 얻어 29.64%의 득표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정범구 후보는 28일 발표한 당선소감문에서 “중부 4군의 대변자로 뽑아주신 증평·진천·괴산·음성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군민께 드린 약속을 하나하나 이행하는 것으로 그 크신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공약으로 제시했던 쌀값 안정 대책, 기초노령연금 인상 등 어르신 복지 향상, 중소상인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상권을 지키기 위한 대형마트 입점 제한, 행복도시와 혁신도시의 원안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군민 여러분의 작은 목소리를 소중하게 귀담아 듣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양산시'에서는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가 3만 801표를 얻어 38.13%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

민주당 송인배 후보는 2만 7502표를 얻어 34.05%의 득표율을 기록해 패배했다.

박희태 후보는 28일 발표한 당선소감문에서 “보내주신 성원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6선 국회의원이라는 나의 정치적 경륜을 십분발휘해 지역과 국가를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헌신하겠다. 당과 청와대, 그리고 정부와 함께 양산 발전의 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는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3만 4834표를 얻어 50.9%의 득표율을 올려 당선됐다.

이번 10·28 재·보궐 선거의 투표율은 39%로 지난 4·29 재·보궐 선거에서의 투표율인 34.5%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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