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금융, 노조후보 탈락시킬 시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 예정

증권업협회 회장선거와 관련, 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이 증권업협회와 법정 싸움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금융 민경윤 위원장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46대 증권업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민위원장은 후보추천위의 접수처인 증권업협회 기획부에 후보 추천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협회측은 '전달받았다'는 의사를 표명한 반면 민주금융측은 '접수했다는 뜻으로 알겠다'고 통보했다. 이같이 후보추천서 접수의 표현이 엇갈리는 것은 공식절차상 추천서를 받는 후보추천위가 협회장 증권사 사장단에게만 후보추천을 의뢰한 때문이다.

이에 민주금융측은 '후보추천위가 규정상 근거없이 민 위원장을 후보에서 탈락시킬 경우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혀 추후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여지가 생겼다.

민주금융은 오는 5일 증협 기자실에서 증권산업 발전과 증권업협회의 증권사 지원강화, 증권업협회장 선거개혁 등을 골자로 하는 선거 공약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민위원장은 '민주금융노조의 공약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후보를 사퇴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민주금융은 지난1일 황건호 김병균 홍성일 세 후보가 모두 협회장으로선 부적격자라며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증권업협회 관계자는'민 위원장의 입후보 여부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후보추천위원회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증권업협회는 오는 12일로 황건호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8일 임시총회에서 33개 회원사의 투표로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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