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 간부들 비자금 5억원 사용처 수사 필요


▲농협공금으로 정력제(시알리스)4박스, 해외명품 페레가모 지갑 구입
▲지역농협 지원 상호금융 특별예산까지도 꿀꺽!지역농협 노조의 철저한 감시와 원인규명 필요
▲대인동지점장은 업무상횡령 구속, 광주지역본부 간부직원은 기소유예 및 약식기소 처분
▲농민단체,농협 광주지역본부 비자금 5억원 사용처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 촉구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업인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에서는 공금으로 정력제(시알리스)를 박스 채 구입해 모 본부장에게 상납을 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국산품을 애용해야 할 농협 간부직원이 농협공금으로 30만원이 넘는 해외명품 '페레가모' 지갑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될 전망이다.

농협노조와 농협 비자금 문제를 국가청렴위원회에 내부 고발한 직원이 2006년 8월 기자에게 전해 준 비자금 장부에 따르면 농협 광주지역본부 간부직원들은 공금으로 정력제로 통하는 시알리스 4박스 28만8,000원을 주고 구입했으며 해외 명품 페레가모 지갑을 31만8,800원에 구입, 모 본부장에게 선믈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다른 비자금 장부를 살펴보면 지역농협 지원을 위해 배정된 상호금융 특별예산까지도 일회에 1천만원이나 되는 고액을 광주지역본부가 비자금으로 조성해 사용한 내용이 있기에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사용내역 규명이 요구되며 광주지역본부 비자금에 대한 재수사가 요구된다.

한편 농협노조 광주전남 지부는 농협 광주지역본부 비자금 사건과 관련하여 검찰에 재수사를 철저히 촉구하며 동일 비자금 사건에 대한 법 적용 형평성 논란을 한가지 원인으로 제시했다.

2005년 당시 농협 대인동지점장으로 재직한 김 모씨는 특경법 위반과 공금횡령(비자금 사적 사용)등으로 2006년 6월 구속되어, 1심에서 축의금, 해외연수비 등 사적으로 사용한 비자금 1천8백만원을 농협측에 변제공탁하고도 징역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역시도 기각 당하였다.

그러나, 동일한 농협 광주지역본부의 비자금 8억6천만원 불법 조성사건은 이에 대한 처벌과 진상규명이 미약해 검찰의 봐주기식 수사였다는 의혹과 형평성에 대한 논란을 촉발 시켰다.

수사를 담당한 동부경찰서에서는 검찰에 비자금 조성방법이 계획적이고, 그 규모도 상상을 초월하기에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수 차례 구속 수사건의를 요청하였으나, 검찰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농협 광주지역본부에서 조성한 비자금 8억6천만원 중 5억원에 대한 사용처의 철저한 수사 없이 지난해 말 팀장급 2명 기소유예, 역대 본부장은 약식기소 처분으로 대인동지점장과는 달리 너무나 대조적인 수사 결론을 내렸기에, "봐 주기식 수사였다"는 의혹과 형평성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 농협 광주지역본부측은 조성한 비자금은 부외자산으로서 업무용 용도로 사용하였고 5억원에 대한 자료는 사용처를 알 수 없기에 기존에 제출한 자료와 같이 업무용 용도로 사용되었다 주장하고 있으나, 기자가 보도한 내용과 같이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5억원 중 상당금액은 개인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기에 농협 역시 명확한 소명자료를 검찰에 제시하여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여론들의 중론이다.

한편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농협광주본부 한 직원은 "농협 대인동지점장 김 모씨의 경우 축의금 등도 개인적 횡령으로 처벌했고, 김 지점장 역시도 이 금액들을 전액 농협에 변제 공탁하였다. 따라서, 농협 광주지역본부의 경우에도 명확하게 업무용 용도로 분류된 금액을 제외하고는 농협 자체적으로도 도덕성 회복과 농업인 재산을 소중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전액 변제공탁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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