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G20 국가와 협력 강화할 것”

[투데이코리아=이광효 기자] 한국과 싱가포르 정상들이 녹색성장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14∼15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17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저녁 싱가포르 대통령궁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 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들은 지난 6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한국문화원 설립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청정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들은 지난 2006년 한·싱가포르 FTA 발효 이후 경제·통상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들은 거시경제 공조 등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확산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 날 장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내년도 G20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싱가포르 등 非G20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09년 APEC 각료회의에서 각료들은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성장 방안으로서의 포용적 성장과 친환경적 성장 ▲WTO(세계무역기구, World Trade Organization) DDA(도하개발어젠다, Doha Development Agenda) 협상 촉진 ▲보호주의 저지 ▲아·태 지역경제통합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2009년 APEC 각료회의에서 각료들은 경제 위기 이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2010년 APEC 요코하마 정상회의까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APEC 차원의 구체 작업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2009년 APEC 각료회의에서 외교통상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010년 초반까지 DDA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선 통상장관들이 직접 협상 추진을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다른 회원국들도 공감을 나타냈다.

각료들은 공식·비공식 접촉 기회를 확대해 DDA 협상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투데이코리아 이광효 기자 leekhyo@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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