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직할시 문화전당 주변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으나 정작 고유 문화 확대를 위한 개발 구상이 미흡한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핵심시설로 건립 중인 광주직할시 문화전당 주변 활성화를 위한 인근 지역 개발 민간투자유치 사업 개발용역 착수설명회가 5일 오후 아시아문화전당 6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자문위원 용역업체가 참여한 이날 설명회에서는 문화전당 주변 복합문화상업단지 개발 등 민간주도사업간의 기능성을 강화하고, 문화적 교류 융합성을 지향하는 사업성과 공익성이 조화된 사업전략을 도출해 낸다는 목적을 표명했으나 참관자들은 사업초기의 한계를 극복하기엔 미진하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광주의 미래적 가치를 재고하고 이에 부합한 복합문화단지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기본 방향과 침체돼 있는 지하상가를 활용, 기본개발 계획과 연계할 계획임을 말했으나 개발구상에 대한 설명은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해외 사례로 제시한 멕시코 산타페와 이탈리아 베로나의 예시는 그 지역이 오페라 극장을 통한 오페라 공연의 활성지이고 그들의 문화적 역동성과 전통이 서양음악을 근거로 하기에 오페라극장 하나 없는 광주의 처지와 비교할 때 문화적 접근성에서 우리와 차별된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민자사업 개발 구성 중 문화컨텐츠 업무지원 빌딩과 공연장, 전시장 도입에 대해 제시한 내용은 신한류 문화콘텐츠에 비교하며 ▲ 비보이 댄스 ▲ 난타 ▲매직쇼 ▲에니메이션 ▲캐릭터 공연장 등 기타지원시설 건립을 제시했으나 이것 역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건립사업의 배경과 목적에는 충분하지 못했다.

문화중심도시 건설이 광범위한 우리 문화의 체험과 결실을 외부수요에게 전달하고 우리 문화 역동성을 전달한다는 아시아문화 파급 기지 실현 목적에는 전통이 부재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전통음악을 대중 취향에 변개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는 김 모(49,광산)씨는 “우리 문화는 역사 속에서 다양화 과정을 거치며 수용층이 확대되었고, 그 결과로 지금은 급속하게 보편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하며 “아시아문화도시 건립을 계기로 그 근거지를 확보하고 지역적 확대를 통하여 결국에는 전 세계에 걸친 수용 층의 극대화와 함께 대중화, 세계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국의 문화적 모델을 형성하지 못하고 단순히 외래문화의 시장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이날 설명회는 국책사업임을 감안할 때 초기단계 개발구성 요소 선정과 계획이 잠재력과 원심력을 포기한 일시적이며 조급한 계획으로 비춰진 아쉬움을 남긴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전당 주변 민자유치 개발 용역 내용은 △문화전당 주변 민자사업대상 후보지 중에서 우선 사업대상지 선정 △대상지 개발 계획의 수립 △인근 지하 상가의 활용 방안 및 민자유치 활성화 방안 등의 수립으로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50일간이다.

또한 총사업비 7,174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35,746평에 건립되며 이날 착수보고회를 거쳐 오는 3월 MIPIM(국제부동산투자박람회)를 통한 사업설명회 자료를 작성 할 계획이다.

또 4월 1차 중간보고회, 5월 2차 중간보고회를 거쳐 6월 말경 광광투자유치전략 수립과 투자유치 자료집을 작성,최종 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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