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기업 - 이윤규 메가마이다스투자자문 대표

“자산운용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일관성과 체계적 관리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야합니다” 지난 달 영업을 개시한 메가마이다스투자자문의 수장을 맡은 이윤규 대표이사(51)의 각오는 남다르다. 국내 금융의 산실인 명동 한 가운데서 투자자문업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고 투신사와 증권사의 베테랑들이 의기투합해 지난 1월 16일 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 기존 투자자문사들의 구태와 관행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고객들을 맞을 준비를 완료했다.

메가마이다스투자자문은 고객들에게 아직까지 낯선 이름이지만 초과수익과 경쟁력의 원천은 '역발상'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윤규 대표이사의 운용철학에는 26년 투자신탁업계에 몸담았던 '열정'이 묻어났다.

이윤규 메가마이다스 투자자문 대표
◇ 핵심역량 파악이 '투자 승부처'

투자자문은 고객의 신뢰가 중요한 업종이다. 고객에게 얼마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가는 곧 그 회사의 실적과 직결된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자문사는 인적 네트워크와 리스크 관리 및 자산 운용 능력에 대한 중요성은 지나쳐도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눈 앞의 수익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미 지난 날 수없이 명멸했던 투자자문사들의 모습의 전철을 밟는 것이다.

이윤규 대표는 이런 점에서 단호하게 '단기 수익'보다 '운용의 일관성'을 선택했다. 그는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운용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의 성과가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메가마이다스의 핵심역량이기 때문에 외형상의 성장보다 내실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치 투자자문회사가 금은보화를 쏟아내는 도깨비 방망이인 것처럼 홍보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것은 근본적으로 건실한 투자자문의 성장을 가로 막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기존 자문사의 마케팅 방식에 일침을 가했다.

현재 국내 투자자문업의 설립 기준이 그다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업계의 역사가 짧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딱히 회사의 스타일을 정립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국내에는 일임자문사 50여개, 단순 자문사 20여개로 전체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금융컨설팅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지만 딱히 내세울만한 경영철학이 없는 것은 바로 구태와 관행에 매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견해다.

◇ '포트폴리오'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마누라만 빼고 다 바꿔라”

모 기업 총수가 한 유명한 일화로 구태를 일소하고 '창조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했던 말이다.

투자자문사의 핵심은 바로 '창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익을 내기 위해 경제 전 분야에 대한 분석과 투자 전략 그리고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까지 조직적이고 세밀한 작업이 소요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기존 투자자문사와 메가마이다스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업계 후발 주자인 메가마이다스는 현재 30여 억원의 운용자산을 가졌지만 올 연말까지 자산운용규모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윤규 대표는 “기존 투자자문사들이 단기적인 투자환경과 주가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면 메가마이다스는 대세의 중·장기적인 흐름을 파악하면서 초과수익과 경쟁력의 원천은 역발상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이러한 믿음에는 그의 생활 철학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몇 년전 부터 시작한 마라톤은 매일 아침 10km를 뛰면서 아침 일과를 시작하는 습관을 만들게 했다. 이러한 습관과 노력은 최근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3시간 17분이라는 기록으로 통과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전문 마라토너가 아닌 순수 일반인의 기록으로는 최고 정점에 올랐다고 할 수 있는 데 바로 이러한 점에서 그의 경영 철학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투자자산에 대한 경영철학의 핵심은 '가치창조적 투자의 지향'이라고 단언하면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포트폴리오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즉, 투자환경과 주가변화 등에 따라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이 이뤄지는 '포트폴리오'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이자 핵심역량이라는 것.

그는 투자자문사의 역할을 '미래를 키우기 위한 전략의 일부분'이라고 정의하면서 “조만간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의 진입 이후 투자자문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해외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 투자자문사로 만들 것”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이상운 기자 photo98@pcline.co.kr
◇ He is...

이윤규 대표는 1956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 한국투자신탁 입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산 운용을 맡기 시작했다. 이후 주식·채권 펀드 매니저를 거쳐 저축 추진 업무를 맡으면서 1996년 부서장으로 승진, 주식·채권 리스크 관리 부장을 맡으면서 2000년 이사로 승격됐다.

당시 한국투자신탁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 증권의 경영본부장과 총괄운용본부장(CIO) 등 기업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면서 투자신탁계의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2003년을 거치면서 국내·외 자산운용 총괄 책임하면서 지난 해 동부투신 부사장직을 떠나면서 메가마이더스 투자자문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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