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인터넷진흥원 ‘아이핀 전환 캠페인’

[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인터넷사이트에 가입한 기존 회원이 주민등록번호 대신에 아이핀(i-PIN)을 이용하려면 회원탈퇴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어진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아이핀 사용을 원하는 이용자의 아이핀 이용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20일까지 이 같은 내용의 '아이핀 전환 캠페인'을 벌인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아이핀이란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신분확인을 위해 이용자에게 부여되는 ID나 패스워드로 기존 회원이 아이핀으로 전환하려면 먼저 회원탈퇴를 한 뒤 신규회원으로 다시 가입해야 했다. 이 경우 이메일 계정과 적립 포인트 등 기존 회원정보가 모두 삭제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캠페인에 참여한 5개 인터넷 사이트(KTH(파란닷컴), 하나로드림(하나포스닷컴), 인터파크, 인크루트, 세계일보)와 함께 이용자가 아이핀 전환을 신청하면 별도의 회원탈퇴 절차없이도 주민등록번호를 아이핀으로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캠페인으로 이미 아이핀을 도입했거나 앞으로 도입예정인 사업자가 아이핀 전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사업자로선 아이핀 전환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가입 회원과 i-PIN 회원을 이중으로 관리해야 하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주민등록번호 보관에 따른 유출 및 오남용 위험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3월 28일부터 1천39개 웹사이트에 주민등록번호 외 회원가입수단의 의무 도입이 시행되면 더 많은 사업자가 전환 캠페인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캠페인 홈페이지(www.i-pin.kr)에서는 다양한 아이핀 정보와 함께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지급하며 서울신용평가정보가 제공하는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의 무료 이용기회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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