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주간 변동률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한 주간 -0.03% 변동률로 하락폭은 미미하지만 상반기 가격 상승 움직임이 컸던 지역,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이 이어지면서 조정을 보이고 있다.

투자 수요가 많이 몰렸던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는 출시되는 매물량도 많지는 않지만, 매수 희망 문의 자체가 크게 줄고 있다.

하락세는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밀집한 강남권역을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변의 일반 아파트 역시 매수세가 부진하여 중대형 평형대도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중소형 평형대는 더욱 부진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한 주간 오르내린 단지들이 적은 가운데, 오름세를 보인 지역 역시 상승세는 크지 않다. 하지만 강북개발, u턴 프로젝트, 역세권 개발 등의 호재가 있는 곳은 가격하락 저지선이 형성되면서 아파트값도 상대적으로 강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마지막 주, 매매 변동률은 서울이 -0.03%로 하락했고, 신도시는 0.05%로 지난 주(0.01%) 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0.08%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했다.

서울 구별로는 송파(-0.36%), 강남(-0.09%), 강동(-0.06%), 도봉(-0.05%), 강북(-0.02%), 성북(-0.01%)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져서 강남권이 가격하락을 주도했고, 서울 외곽지역도 소폭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일산(0.11%), 산본(0.10%), 평촌(0.02%) 역시 매물-매수자 모두 적은 상태다. 분당(-0.01%)은 지난 주(-0.05%) 보다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이천(0.67%), 파주(0.37%), 하남(0.20%), 수원(0.19%), 부천(0.18%), 안양(0.16%)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의왕(-0.08%), 과천(-0.03%), 오산(-0.01%), 광명(-0.01%)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의 한 주간 변동률은 서울이 0.04%, 신도시는 -0.03%로 분당의 하락세 주도로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을 보였다. 수도권은 0.03%로 지난 주(0.05%) 보다 소폭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세 시장은 방학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수요 움직임이 포착되어야 하는 시기이지만 장마와 휴가철로 인해 아직은 한산한 상태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마가 끝나는 8월초~중순 경에 다소 거래 움직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세 물량도 많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연 기자 dyeon@dig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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