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학서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 임원등 65명의 인사를 단행

▲정용진(41) 총괄 대표이사
[투데이코리아=이원빈 기자] 신세계그룹은 12월 1일자로 정용진(41) 부회장을 ㈜신세계의 총괄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구학서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등 65명의 인사를 단행 했다.

정용진(41) 총괄 대표이사는 신세계그룹 대주주인 이명희 회장의 아들이다.

또한 신세계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에는 박건현(53)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장이, 이마트 부문 대표이사에는 최병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각각 취임했다.

박건현(53)신세계 백화점 부문 대표이사는 영남대를 졸업하고 80년대초 신세계에 입사, 광주신세계백화점 점장과 신세계 백화점 부문 본점장을 거쳤다. 최병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목포고를 졸업하고 1974년에 신세계에 입사해 이마트 분당점 점장과 이마트 부문 판매담당 상무 등을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번에 승진한 전문 경영인 구학서 부회장은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는 대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백화점 부문 석강 대표, 이마트 부문 이경상 대표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각각 해당 부문의 상임고문 역할을 맡는다.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유지해온 전문 경영인 체제를 대주주의 책임경영체제로 전환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정 총괄 대표이사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외손자인 정 총괄 대표이사는 신세계 지분 7.32%를 보유해 어머니 이명희 회장에 이은 2대 주주 이다.

신세계측은 정용진 총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해 "정 부회장이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한후 지금까지의 경영수업으로 충분한 경영 역량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해 경영일선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괄 대표이사는 그동안 공·사석에서 "이마트와 백화점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 쇼핑몰 도입과 이마트의 글로벌화, 신성장 업태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유통 톱10'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주 말해왔으며, 이번 인사는 정 총괄 대표이사의 그동안에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마트 중국본부장에 내정된 정오묵 부사장은 이마트 초대 점장을 지내는 등 이마트가 국내 1위에 오르는 기반을 다진 인물로, 2007년부터 신세계 유통 교수단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이번 인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박건현 백화점부문 대표 내정자는 신세계백화점 수지점·센텀시티점 등 복합 쇼핑몰을 키워 왔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내년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정용진 총괄 대표이사의 여동생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신세계로 자리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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