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거듭하기엔 너무나 엄중한 국가대사"

[투데이코리아=황인태 기자] 정운찬 국무총리는 2일 세종시와 관련 "세종시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대역사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면 한시라도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리당략이나 개인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논란을 거듭하기에는 너무나 엄중한 국가대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면 후손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행정부 이전으로 국가경쟁력을 저해할 것이 아니라, 융합과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충청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30년, 50년 먹을 수 있는 '제3의 쌀'을 창조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행정부처 이전 백지화 질문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민관합동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라며 "하나도 안갈 수 있고 다 갈 수도 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합동위원회 내에서도 부처이전을 놓고 위원들 간에 이견이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강용식, 김광석 위원은 원안을 고수하고 있고, 어떤 분은 하나도 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 최종안 발표에 대해선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이달 말까지 기다려 달라"며 "발표는 민관합동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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