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첫 골은 이천수 작품...그러나 골 결정력은 아직

한국은 지난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 스타디움에서 2004유럽선수권 우승팀 그리스를 후반 33분 터진 이천수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국의 홈이나 다름 없는 분위기에서 열렸다고 볼 수 있었다. 9200여 관중 가운데 7000여명이 한국인이었고 경기 내내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가 울려 퍼졌다.

FIFA랭킹 51위의 한국이 35계단 위의 그리스(16위)를 꺾자 AP통신은 '한국이 수많은 한국 팬 앞에서 그리스를 다운시켰다'고 전했으며, AFP는 '베어벡 감독이 한국의 아시아 제패를 확신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그리스전을 상세히 보도했다. 영국 신문 더 타임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이호에 대해 '국제 경험이 22경기 밖에 안 되지만 효과적인 수비수임을 입증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핌 베어벡 감독은 “김치우, 오범석 같은 신예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선수 선발 폭이 넓어질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결승골을 성공시킨 이천수는 “겨울에 너무 힘들었고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는데 골을 넣고 팀이 승리해서 너무 기뻤다. 100% 몸도 아닌데 경기에 내보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다음에는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아직 베어벡호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답답한 공격전개와 집중력 부족 문제. 아시안컵까지 두번의 실전경험이 남아 있어 앞으로의 숙제를 충실히 풀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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