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법 개정안 저지 투쟁에 나섰던 서울시의사회 좌훈정 홍보이사가 투쟁 도중 메스로 자신의 배를 10cm가량 가르는 할복을 기도했다.

좌훈정 홍보이사는 지난 6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의료법 개악 저지 궐기대회'에서 "의료법 개정 결사 반대"를 외치며 할복했다.

그는 할복 후 "의사는 돈보다 명예가 더 중요하다. 돈을 위해서라면 내가 왜 배를 갈랐겠냐"며 의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의료법 개정 저지 투쟁은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의료인들의 전체적 권익을 위한 것"이라며 "의료법 저지를 위해 필사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좌훈정 이사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배에서 흐르는 피로 '개악 저지'라는 혈서를 쓰며 결사 투쟁을 천명했다.

한편 좌훈정 이사는 혈서를 쓴 뒤 치료를 위해 앰뷸런스에 실려 강남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할복은 길이 10cm, 깊이 3-4cm로 알려졌으며 현재 좌훈정 이사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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