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사진>대구FC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임주희 기자] 7일 오전 프로축구 대구 FC의 변병주 감독이 에이전트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자 사퇴를 표명했다.

이에 대구 FC는 “변병주 감독이 개인적인 사유로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구단에 표명했다”고 발표한 뒤 “긴급이사회를 열어 감독 사퇴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지방검찰청 특수부는 7일 외국인선수 선발 과정에서 구속한 에이전트 유 모씨에게 미화 10만 달러와 1천 9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검찰 조사 결과 변 감독은 2007년 2월 브라질 출신 선수를 선발하면서 1천980만원, 같은 해 4월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 입단 때 3만달러, 작년 3월 브라질 출신 선수 선발 때 7만 달러를 각각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변 감독은 은행 계좌로 받은 1천980만원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2차례에 걸쳐 대구 동구 모 식당에서 직접 받은 미화 10만 달러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변 감독은 1983년 대우 로얄즈에서 프로생활을 시작, 1991년 현대호랑이 축구단을 끝으로 은퇴 하였으며 프로통산 131경기 출전에 28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지휘봉은 1994년 INI스틸(현 현대제철) 여자축구단을 시작으로 용인대 축구부 감독(1998~1999년)을 거쳐 2000년부터 청구고를 이끌었으며, 2006년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시민구단 대구의 사령탑을 지냈다.

한편, 대구 FC 구단은 변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이고 공개모집을 통해 후임 감독 선임 시 까지 최영준 수석코치가 감동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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