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ㆍ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생산기지 착공식을 지난 8일 가졌다고 밝혔다.

베트남 생산기지가 들어설 중동부 해안의 쭝꿧(Dung Quat) 공단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중앙정부 황 쭝 하이(Hoang Trung Hai) 공업부 장관, 꽝아이성의 팜 딘 코이(Pham Dinh Khoi) 공산당 서기장, 응우웬 쑤언 훼(Nguyen Xuan Hue) 꽝아이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쩐 레 쭝(Tran Le Trung) 쭝꿧공단 관리청장, 김의기 주베트남 대사,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김상인 두산메카텍 부사장 등 양국 고위관계자 및 두산그룹 고위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베트남의 개혁정책의 상징으로 알려진 도 므어이(Do Muoi) 전 공산당 서기장의 축하화환을 팜 딘 코이 꽝아이성 공산당 서기장이 박용만 부회장에게 대신 전달했다.

베트남 생산기지는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 Vina(Doosan Heavy Industries Vietnam Co.)가 추진하는 것으로,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공사에 착수해 내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며, 2009년초부터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담수설비, HRSG(복합화력발전소), 운반설비 등을 생산하게 된다.

박용만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최근 중동, 인도, 동남아 등 해외 수주물량 급증에 따라 해외 생산기지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베트남이 지니고 있는 높은 국민적 자긍심과 성장 잠재력, 그리고 뛰어난 인재를 보고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도 므어이 전 공산당 서기장이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에도 두산중공업 같은 공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오늘 그 소망을 이루게 되어 감개무량하다”며 “베트남 현지법인이 베트남 국민들에게 경영노하우와 기술을 전수하는 인재양성 사관학교 역할을 하고, 장차 꽝아이 지역민의 회사, 나아가 베트남 국민의 기업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황 쭝 하이 공업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난 1995년 두산중공업이 베트남 하이퐁에 투자한 한비코(HANVICO)는 대표적인 외국인 투자성공사례로 꼽힌다”면서 “두산이 새롭게 투자하는 베트남 생산기지를 환영하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베트남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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