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영국왕립골프협회와 조인 성공리에 마쳐

중국이 골프 발전을 위한 대규모 움직임이 포착됐다.

세계적인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 자회사인 테일러메이드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중국골프협회(CGA)와 각각 후원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 조건으로 테일러메이드는 3년간 골프클럽과 의류 뿐 아니라 '꿈나무' 육성을 위한 자금까지 지원하고, R&A는 중국골프협회에 앞으로 1년 동안 중국에 코치와 경기위원을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 스포츠에 많은 공을 들여 왔지만 올림픽 종목에 주로 집중되어 왔기에 골프에 대한 투자는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그러나 중국의 엄청난 인적 자원을 감안하면 '골프의 야오밍'을 조만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 대형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했다.

데니스 알렌 테일러메이드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사장은 투자 배경에 관해 "중국 골프는 막 싹을 틔우고 있는 단계"라면서 "많은 제약 요인이 있지만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키워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골프가 사치성 고급 운동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앞장 설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싼 비용으로 골프를 치도록 하는데 우리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샤오닝 중국골프협회 전무이사는 "이번 계약은 중국 골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선 세계 정상급 여자 선수를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골프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3천700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한국 골프 인구의 10%에 불과한 규모이지만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테일러메이드와 계약 조인식에 참석한 추이다린(崔大林) 중국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계약은 중국 골프의 도약대"라면서 중국 골프의 발전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번 계약의 성사로 중국의 골프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 앞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 1위를 노리고 중국이 지원에 힘 입어 골프에서도 세계 제패가 가능할지, 테일러메이드의 성공신화가 국내와 마찬가지로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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