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경영진 교체 폭은 줄이고, 신규임원 선임은 늘려

▲ 현대차 김용환 부회장(좌), 현대모비스 정석수 부회장(우)
[투데이코리아=문병희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그룹(회장 정몽구)가 24일, 현대차 112명, 기아차 54명, 계열사 138명 등 총 304명의 2010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직급별로 부회장 2명, 부사장 7명, 전무 29명, 상무 40명, 이사 96명, 이사대우 130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이뤄져 기존 경영진과 임원진에 대한 교체 폭은 최소화한 반면 신규임원은 예년과 비교해 확대됐다.

부회장으로는 현대자동차의 김용환 사장과 현대모비스의 정석수 사장이 선임됐다. 신임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장 및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고, 신임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은 현대제철 관리ㆍ영업담당, 현대파워텍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데 이어 지난 2005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부임한 후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부사장으로는 오승국(57) 북경현대기차 구매본부장(현대차), 이재록(52) 재경본부장(기아차), 김순화(58) 앨라배마 법인장, 송창인(60) 품질본부장, 김한수(57) 구매담당(이상 현대모비스), 류재우(59) 차량부품사업본부장(현대위아), 김수민(55) 부대설비건설본부장(현대제철) 등이 승진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R&D)과 판매·마케팅 부문이 대거 승진, R&D와 판매·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승진 임원의 비율을 보면 R&D 및 품질/생산 부문이 40%로 가장 높았고, 판매·마케팅 부문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이날 인사 배경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 한 해 그룹이 일군 성과에 맞게 임원인사를 단행했다”며 “해외판매 신장, 일관제철사업의 성공적 진행 및 금융부문 등의 약진을 2010년에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기존 경영진 및 임원진에 대한 교체 폭은 최소화한 반면 신규임원 선임은 예년에 비해 확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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