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흐름은 중도를 수용하는 경향 보여"

[투데이코리아=황인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노동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혼란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도착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동법)개정안에 대해 가장 먼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동법 개정안은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조건, 교섭창구 단일화, 타임오프제 시행 등 여야간 입장차를 드러내며 심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귀국 후 정정길 대통령 실장, 윤진식 정책실장을 비롯한 수석 비서관, 유명환 외교통상,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가진 다과회 자리에서 제일 먼저 "노동법 개정안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챙긴 것.

이어 이 대통령은 미국이 건강보험 개혁안을 통과시킨 사실을 화제에 올리며 "영국이나 미국이나 이념 색깔 때문에 자기의 정책적 방향을 고집하기보다는 중도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영국의 노동당과 보수당이 상대 정책을 가져다 쓰고, 미국도 클린턴 정부의 정책이 상당수 보수적인 것이 많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영접을 받았으며 정 총리와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나자 "역사적 쾌거를 이루셨다"고 거듭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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