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스페인 국빈방문, 바티칸시티, 이탈리아 공식방문 등 일주일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선언문을 채택, 양국 간 고위급 정치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하는 한편 정책협의체제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조기 개시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는 한편 한국기업 지.상사 주재원들의 스페인 취업비자 발급시 가족의 동반비자에 대한 조기발급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 2.13 합의' 직후인 14일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 관련국들이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이탈리아로 이동,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면담,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로마노 프로디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기술협력협정과 IT(정보기술)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양국 간 경제, 통상, IT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