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채용에 접목시킨 국내 첫 채용박람회가 경기도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최초로 UCC와 채용을 접목시켜 구직자들과 기업 인사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취업포털 커리어가 주관하는 '2007 상반기 열린 일지라 한마당'을 주제로 삼고 오는 3월 12일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최된다.

지역의 취업난 해소를 위해 마련된 이번 박람회에는 대기업, 외국계기업, 우수중소기업 등 수도권 지역 100여개 기업과 1만여명의 구직자가 참여할 것으로 행사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으며, 행사는 노동부, MBC문화방송,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후원하고 MBC문화방송의 특별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07 상반기 열린 일자리 한마당'은 지난해부터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궈온 UCC(User Created Contents)를 국내 최초로 채용에 접목시켰다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에 마련되는 'UCC Zone'에서는 구직자의 자기 PR 동영상을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제작해 준다.

구직자는 자신만의 기발한 PR방법을 영상제작 시 동원할 수 있으며 이날 만들어진 동영상은 향후 온라인 박람회(www.openjob.or.kr)에 자동 등록됨으로써 기업 인사담당자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구직자가 자기 PR 동영상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경우 온라인 박람회와 커리어 사이트에 직접 올릴 수도 있다.

이번 박람회 행사장은 크게 채용관과 모의면접관, HR컨퍼런스관, 부대행사관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 채용관
먼저 채용관은 대기업·중견기업관, 우수중소기업관, 벤처기업관, 외국계기업관 등으로 마련될 예정이며 현재 채용이 진행중인 100여개의 우수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또한 채용관에서는 현재 채용을 진행중인 기업 부스가 만들어져 그 자리에서 바로 구직자들을 채용하기도 하며, 채용 설명회를 하는 기업 부스에서는 구직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 모의 면접관
대규모로 마련되는 모의 면접관에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3개 언어로 된 모의면접 외에도 KTF 화상전화 서비스를 이용한 '모바일 화상 모의면접'을 처음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모바일 화상 모의면접'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 인사담당자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박람회장을 방문한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모의면접을 실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KTF의 HSDPA(3.5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통해 열리는 이번 모의면접에는 국내 유수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들이 참여할 계획이다.

◆ 모바일 화상면접
'모바일 화상면접'은 신기술인 화상통화를 취업 면접에 적용시켜 원거리에 있는 구직자와 인사담당자간의 면접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방식의 면접 방법이다.

'모바일 화상면접'의 특징으로 ▲채용박람회 최초 모바일 화상면접으로 새로운 기술인 화상통화를 취업 면접에 활용하고, 일반인의 관심 증대와 높은 홍보 효과를 기대 ▲구인 기업과 구직자 편의성 증대로 현장에 오지 못하는 기업들 참여가 가능하며, 구인·구직자의 공간제약에 편의성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방식의 취업 기회를 제공해 현장에서의 홍보 및 내방객 집객 효과가 있다.

'모바일 화상면접'은 기업당 한 시간 씩 모바일 화상면접을 진행하고 구직자는 현장에서 인사담당자는 사내에서 화상면접을 진행한다.

화상면접은 총 6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3개사가 확정돼 있다. 또한 참여기업은 대부분이 대기업 위주로 섭외되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의 불만도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 HR 컨퍼런스관
HR 컨퍼런스관에서는 구직자와 인사담당자들에게 유익한 특강이 진행된다. 강의는 기업 인사담당자, 커리어 연예인 취업홍보대사, 취업 전문 컨설턴트가 맡는다. 이외에도 이력서, 자기소개서에 대한 컨설팅과 지문인식적성검사, 인적성검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오프라인 박람회에 앞서 온라인 박람회도 3월 16일까지 열리며, 박람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온라인 홈페이지나 박람회 사무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직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이력서와 자격증, 필기도구 등을 지참해 행사장에 방문하면 화상면접이나 컨퍼런스 참여는 온라인 상에서 신청 가능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돼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이번 열린 일자리 한마당은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참여형 박람회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다 많은 기업과 구직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신기술 및 사회적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함은 물론 박람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취업난을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커리어의 문지영 대리는 “채용 박람회는 이전부터 진행돼 왔지만 이번 박람회에서는 최초로 모바일 화상면접과 UCC를 채용에 접목시킨 점이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말하며, “인사관계자들과 구직자들에게 색다른 채험을 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태 기자 kkt@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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