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현대캐피탈

기업 CI가 공간으로 표현돼 눈길을 끌고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기업의 CI(Corporate Identity)를 3차원 공간으로 확장한 리테일 브랜드존(Retail Brand Zone)을 국내에서 최초로 첫선을 보인다고 9일 밝혔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대표이사 정태영)은 1차로 문화체험 공간 브랜드숍, 토탈 금융서비스 공간 파이낸스숍을 공개했다. 공식 오픈일은 14일이다.

리테일 브랜드존은 설계, 인테리어, 벽면, 천장, 배치물, 환경 등 공간의 모든 요소가 기업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점에서, 상품 진열과 서비스 체험에 중점을 둔 타사의 브랜드숍 및 지점과 차별화된다.

이번 리테일 브랜드존 구축은 네덜란드 인테리어 회사 콘크리트(Concrete), 네덜란드 디자인회사 토털 아이덴티티(Total Identity)가 맡았다. 이들은 6개월 동안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로고의 핵심 요소인 신용카드 모양(끝이 둥근 직사각형)과 수직적 상승 이미지를 3차원으로 변형 시켰다.

네덜란드의 고흐미술관, 독일의 벤츠박물관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콘크리트는 신용카드 모양으로 기본 섹션과 벽, 창의 모양, 3D 전시공간, 장식장, 옷장 등 모든 인테리어를 설계했다.

2003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CI를 만들었던 네덜란드 토털 아이덴티티는 수직적 상승 이미지를 창의적으로 해석, 브랜드숍은 나무, 파이낸스숍은 고층 빌딩으로 형상화했다.

광화문에 위치한 브랜드숍은 금융권 최초의 브랜드 홍보 및 문화 체험 공간으로, 프리비아, 디자인, 커피, 파이낸스 등 4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프리비아(PRIVIA) 섹션에서는 여행/쇼핑/교육/골프 등 전문가가 엄선한 부대혜택인 PRIVIA서비스와, 호텔/레스토랑/뷰티/크리닉 등의 우대혜택인 Club 서비스를, 엄선된 도서와 DVD를 통해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디자인 섹션에서는 현대카드가 지난달 국내 최초로 제휴한 모마(MoMA, 뉴욕 현대미술관) 등 유명 디자인사 상품을, 커피 섹션에서는 무료 커피와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파이낸스 섹션은 현대카드 신청 및 재발급, 현대캐피탈 개인금융 상품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디자인 섹션에는 전기와 필터 없이 사용 가능한 커피 메이커, 세계적 디자이너 카림라시드가 100% 무독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애견 장난감,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워홀의 캐릭터상품, 세계에서 유일한 35mm 필름 카메라 등 톡톡 튀는 디자인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편 양재, 교대에 위치한 파이낸스숍은 2금융권 최초로 원스톱 금융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곳에는 3D를 활용한 브랜드 갤러리가 설치되어, 기업과 상품 브랜드를 2차원 또는 3차원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현대캐피탈의 오토플랜, 클라스오토, 프라임론 상담 및 현대카드 신청, 기프트카드 판매 등 토탈 금융서비스가 제공된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은 “기업 브랜드를 혁신적으로 표현하고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향후 2~3개의 브랜드숍, 10여개의 파이낸스숍, 본사 조경공사 등으로 리테일 브랜드존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콘크리트사의 대표 디자이너 롭 와게만(Rob Wagemans)은 “2차원의 CI를 3차원으로 확장한 리테일 브랜드는 유럽에서 발전된 개념”이라며 “브랜드 성장속도가 빠른 한국에서도 이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오 기자 iko@diginews.co.kr>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