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 복합 화력발전소 단독 수주

두산중공업이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행한 발전소 건설사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한 1조700억원(11억4,000만 달러) 규모의 제벨알리(Jebel Ali) M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관한 수주합의서(LOA, Letter of Acceptance)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벨알리 M 프로젝트는 그동안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인 1,330MW 용량의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이 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두바이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 공사를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도맡아 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방식으로 일괄 수행 오는 2010년 3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두바이 외곽의 해안지역에 위치한 제벨 알리 지역에는 두바이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전력소요량의 급증으로 지난 1980년대부터 잇달아 발전 플랜트가 건설돼 왔으며, 이번 M 프로젝트는 제벨 알리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건설되는 가장 큰 규모의 발전소다.

두바이는 최근 급속한 부동산 개발 및 인공섬 팜 아일랜드(Palm Islands) 건설로 연 평균 10.6%의 폭발적인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두바이 수전력청은 2012년까지 54억 달러를 투자하여 전력량을 10,000MW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홍성은 부사장(발전BG장)은 “그 동안 중동시장에서 보여준 두산중공업의 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세계 발전시장에서 두산중공업의 위상을 한 단계 드높인 쾌거”라면서 “이번 수주로 올 연말에 발주가 예상되는 1,200MW급 발전소 건설공사를 비롯해 향후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할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에도 아랍에미리트에서 216MW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인 알따윌라(Al Taweelah) A10 민자발전 프로젝트(IPP, Independence Power Project)를 1억7,000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