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각장애우 위한 사명감으로 관련분야 발전 기여할 터”

<사진=코클리어 아시아 태평양 대표 마크 살몬>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최근 인공와우 대표 기업 코클리어 사가 한국지사를 확장 이전하며 2010년 본격적인 국내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코클리어는 한국 인공와우 시술자 중 80%이상이 코클리어사 제품을 사용할 정도로 인공와우 기술과 서비스 면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호주, 뉴질랜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지역 대표인 마크 살몬은 한국의 의료기술을 높이 평가하고2008년 한국지사 설립을 통해 국내 의료진과 사용자를 지원하는 등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인공와우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아·태 지역의 사회기반시설을 개설하고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운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3일 코클리어 코리아의 이전을 축하하며 한국을 방문한 코클리어 아시아 태평양 대표 마크 살몬을 만나 코클리어 코리아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2008년 코클리어 코리아 설립 이후 여러 번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데 이번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이며 한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이번 한국 방문은 코클리어 코리아의 사옥이전 축하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몇몇 병원 및 의료진과의 미팅을 갖고 코클리어가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논의할 예정이며 직원 및 영업 대리점과도 전략회의를 가지고자 한다.

한국은 앞서가는 고도의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방방곳곳 어느 누구나 최상의 품질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 돼 있다. 이처럼 최상의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 선두적인 청각이식 기술을 통해 청각장애로 고통 받는 한국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5년 인공와우 시술에 대해 보험급여혜택을 시작 한데 이어 지난해 10월부터는 15세 미만의 양이 심도 난청아를 대상으로 한 '인공와우 양이 수술'에 대한 보험급여혜택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정부의 난청에 대한 관심을 세계 분위기와 비교해 어떻게 보는가.

한국의 이번 양이 심도 난청에 대한 인공와우 이식 보험급여를 확대 정책은 최근 세계 선진국들이 보여주는 변화와 발전의 흐름과 상통한 것으로 한국이 더욱 선진국 대열에 발맞추는 좋은 사례로 보여진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인공와우 보험혜택은 난청인들이 듣게 되고 음성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회 참여율의 증가를 통해 경제 성장으로의 가치를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영국 NICE(국립임상우수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16세 이상 인구 중 심고도 난청자는 1.4% 정도이며, 한국의 경우 560,000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경제적 비용은 GDP의 1.4%까지 해당된다고 하니 한국의 경우 약 11조(2007년 실질 GDP를 798조로 보면)정도 됩니다. 바로 이 점을 정부가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보헙급여혜택 확대와 관련, 지금까지 인공와우 시술에 대해 고민해 온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다는 말씀이 있다면.

현재 한국의 보상 범위는 청각 장애 고통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청각이식이라는 기술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고 경제적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양이 인공와우 보험 혜택은 또한 어린이들의 삶에 많은 헤택을 가져다 줄것으로 믿는다. 전세계 신생아 중 심고도 난청의 경우(70dB이상) 0.1% 정도이며 이 가운데 실제 인공와우 수술 대상자가 되는 통계치는 약 1/2~2/3 정도로 한국의 경우 매일 약 250~350명이 인공와우 대상자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적인 경험으로 봤을 때 코클리어의 양이 인공와우 임플란트는 학교내 시끄러운 환경시에, 또는 다른 소음이 많은 여타 환경에서 보다 나은 성능을 보여주며 소리의 방향 감각도 같이 제공하고 있어 지능발달과 학습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코클리어 코리아 본사 확장 이전을 통해 2010년 코클리어 코리아의 활동이 기대된다. 코클리어 코리아는 2010년 어떤 Agenda를 가지고 있나.

2010년 코클리어 코리아는 조만간 신제품 출시를 여럿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공와우 프리덤의 후속 제품인 'Nucleus 5'와 골전도 임플란트인 Baha의 신제품 'BP100', 'ABI', 잔존청력이 있는 대상자를 위한 인공와우와 보청기의 복합 제품 'Hybrid'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청각 임플란트 시장의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다.

-코클리어의 인공와우 임플란트 기기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코클리어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세계 규제승인의 상황에 따라 적용 가능한 임플란트 장치를 가지고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Nucleus Freedom 시스템이 제공되고 있으며 현재 5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코클리어 제품의 획기적인 성능과 안전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프리덤의 다음 제품인 Nucleus 5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어음처리기로 한국에서는 허가 진행 중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70%이상, 한국에서도 8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경쟁사도 더 많아질 것 같다. 이와 관련 코클리어 아태본부에서는 한국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며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코클리어가 매우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코클리어는 인공와우에 대한 뚜렷한 철학을 가지고 제품 성능과 신뢰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면서 25년 이상 인공와우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또한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전 장치와 호환되는 등 제품 성능과 청각에 대한 기술은 다른 회사에서가 넘기 힘든 기술적 우월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

솔직히 코클리어 제품이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잇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코클리어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청력손상에 도달하고 고통 받는지 알고 있으며 자신의 일처럼 염려하고 있다. 우리는 청력손상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인공와우가 도움이 됨을 꾸준히 알리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인공와우 기기 회사 아태 사장으로 있으면서 자신만의 비전이 있다면.

사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부분 나라들이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처럼 첨단 의료 및 사회복지 시스템이 잘 갖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저는 코클리어 社의 아시아태평양본부 대표로서 아·태 지역 모든 나라의 청각장애인들이 우리의 기술의 혜택을 누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의 청각장애우를 위한 사명감으로 우리는 한국에서 청각 장애를 돕고 청각건강을 위한 기반시설 및 임상 전문 기술 개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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