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P 첫돌파후 16년만에 4전5기끝 1000 안착 유사

<1789년부터 2005년까지의 다우지수 주가 그래프. 다우는 1966년 1000P첫 돌파후 4전5기끝에 16년만인 1982년 1000P에 안착한후 현재는 1만P까지 상승했으며 한국 코스피도 1989년 1000P 첫돌파후 역시 4전5기끝에 16년만인 2005년 1000 안착에 성공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와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의 주가 움직임이 16년의 시차를 두고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심지어 1000포인트 돌파 횟수라든지 기간, 돌파후의 움직임등이 판박이처럼 같아 비록 참고사항으로 간주한다 할지라도 향후 코스피의 움직임을 가늠해볼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우선 다우존스가 처음으로 1000포인트 돌파후 16년동안 4번이나 1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거치고 5번째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1000선에 안착했는데 코스피 역시 1000포인트 첫 돌파후 16년동안 4회의 1000포인트 붕괴 과정을 거친후 5번째 1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비로소 안착했다는 점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 한미간 대표지수 움직임 유사 증시 반복성 대변

한미 두 나라의 대표지수가 놀랍도록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결국 증시의 반복성을 대변하는 것이라 여길수 있다.

우선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966년 1월 18일 장중 고가기준으로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돌파, 1000.5까지 올랐으며 20일후인 2월9일엔 장중 1001.11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때부터 하락, 700포인트대까지 내려갔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6년후인 1972년 11월10일 장중에 1007.15까지 오른후 14일엔 종가기준으로 1000포인트를 넘었다. 두번째로 1000포인트를 넘어선 셈으로 73년 1월8일엔 종가기준 1047.86까지 오르기도 하다가 이때부터 하락, 2년이 채 안된 1974년 12월6일엔 577.60까지 밀리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1976년 3월11일엔 세번째로 1000포인트를 돌파,1003.31까지 올랐으며 같은해 9월21일엔 1014.79 포인트까지 오르는등 6개월간을 수평횡보하다가 다시 하락, 78년 2월28일엔 742.12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1981년 3월16일 재차 1000포인트대에 진입, 1002.79로 올라선후 1981년 4월27일 1024.05포인트까지 올랐다가 1982년 8월12일 776.92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6년동안 4번에 걸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가 다시 밀리곤 했던 다우존스지수는 1982년 10월 11일 드디어 1012.79로 5번째 1000포인트에 올라섰으며 두달후인1982년 12월 16일 990.25를 끝으로 세자리 지수시대와는 영원히 결별했다. 1000포인트 첫돌파후 16년이 걸려 안착한 것이다.

다우존스는 이후 종가기준으로 83년 2월24일 처음으로 1100포인트대에 올라섰으며 83년 4월26일엔 1200포인트마저 무너뜨렸다.

1985년 3월에는 1300포인트, 같은해 11월에는 1400포인트, 같은해 12월엔 1500포인트대마저 넘어섰다.

◆ 다우, 1000포인트 안착후 5년만에 2000포인트 도달

1987년1월8일에는 종가기준으로 대망의 2000포인트대에 올라섰으며 1991년 7월18일엔 3000포인트대를 돌파했다. 95년 11월21일엔 5000포인트를 넘어섰으며 99년 3월12일에 비록 장중이긴 하지만 다우사상 첫 1만포인트에 발을 담갔으며 종가기준으로는 3월29일 10006.78을 기록, 1만포인트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이후 다우는 2001년 9.11테러이후 지속 하락, 2003년 3월11일엔 7552.07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11000포인트까지 회복한 단계다.

한국 코스피 역시 1989년 3월31일 사상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넘어서고 다음날인 4월1일엔 1007.77포인트까지 올랐지만 네자릿수시대는 불과 4일 천하에 끝나고 이후 지속하락, 다음해인 1990년 9월17일엔 566.27포인트까지 떨어져 지수는 거의 1년반만에 반토막이 나버렸으며 1992년 8월21일에는 459.07까지 폭락해버렸다.

코스피는 재차 상승, 1994년 9월16일엔 두번째로 1000포인트를 돌파, 1000.80을 기록했으며 같은해 11월9일엔 1138.75까지 올랐으며 이후 800대 중반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95년 9월18일 세번째로 다시 1000포인트대에 올라서 1000.21을 기록했으나 이무렵부터 내리막을 시작, 1997년엔 IMF사태로 12월엔 350까지 밀렸으며 다음해 8월18일에는 291.15까지 폭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 99년 7월7일에는 1005.98로 네번째로 1000포인트 고지를 점령했으나 강하게 상승하지 못하고 반년가량을 횡보하다가 IT거품이 빠지면서 코스피도 급락, 2001년 9월21일엔 472.13까지 추락했다.

이후 4년 가까이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2005년 2월28일 1011.36을 기록, 사상 5번째로 1000포인트 고지를 밟았으며 잠시 횡보를 하다가 계속 상승, 종가기준으로 2005년 7월28일엔 1100포인트, 같은해 9월 26일엔 1200포인트를 넘어섰으며 약 두달여후인 12월1일엔 1300포인트마저 돌파했다.

그리고 올 1월 4일엔 1400포인트마저 무너뜨리고 5월11일엔 1464.70까지 올랐다가 최근 1100포인트대까지 빠진후 다시 1300포인트까지 올라온 상태다. 한국역시 1000포인트 첫돌파후 16년만에 1000포인트에 안착한 셈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한미 대표지수 둘다 1000포인트 첫 돌파후 1000포인트에 안착하기까지 16년 걸렸으며 또한 4전5기끝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너무나 유사하다.

◆ 한미 모두 1000P 안착후 4~5개월만에 1100P 도달

게다가 5번째 1000포인트 돌파후 1100포인트까지 도달하는데 4~5개월이 소요됐다는 점, 1100포인트에서 1200포인트 가는데 역시 2개월이 소요됐다는 점에서도 한미 증시는 너무나 비슷하다.

즉 한국 코스피는 다우존스의 움직임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23년 정도의 시차로….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이 1929년 대공황 발발로 대공황 직전 300포인트가 넘었던 다우가 1932년엔 40포인트대까지 폭락, 최저점을 찍고 사실상 걸음마단계부터 다시 시작한지 34년만인 1966년 1000포인트를 돌파했는데 한국역시 1956년 증권거래소가 개설된후 33년만인 1989년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는 점에서도 비슷하다.

또 무역규모가 미국의 경우 5번째 1000포인트 돌파직전해인 1981년 5000억달러를 넘어섰고 한국 역시 5번째 1000포인트 돌파 다음해인 2005년에 5000억달러를 달성했다는 점에서도 역시 비슷하다.

그렇다면 코스피 향후 지수를 다우에서 가늠할수 있지 않을까?

◆ 물가상승 감안때 2022년 1만포인트는 현재 5000P 불과

다우는 1982년에 5번째 1000포인트 돌파후 5년만인 1987년 2000포인트에 올라섰으며 이로부터 약 4년후인 1991년 3000포인트, 또 4년후인 1995년엔 500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그로부터 다시 4년후인 1999년에 1만포인트를 돌파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 추이도 극단적이긴 하지만 다음과 같이 유추해볼수 있을 것이다.

즉 다른 돌발변수가 없다고 가정할때 코스피는 2010년 2000포인트, 2014년 3000포인트, 2018년 5000포인트, 2022년 1만포인트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물가상승을 감안한다면 2022년의 1만포인트는 현재의 5000포인트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고 16년후 우리 경제가 이정도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수가 이정도 오른다면 개별종목중에서는 수십 수백배의 대박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향후 재테크는 어디에 투자해야할지 분명해진 셈이다.

물론 다른 변수를 제외했기 때문에 무리한 결론일수 있겠으나 현재까지의 움직임만으로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닌 것으로 사료된다.

<임경오 기자 iko@dig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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