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강한모 공인노무사]
요즈음 세계화가 주요화두로 등장한다. 세계화라는 흐름은 이제 멈출수도 그 흐름에서 벗어날 수도 없는 대세로 굳어졌다.

최근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인 부동산 가격폭등도 세계화와 떼어놓고서는 그 진단과 처방을 찾을 수가 없다. 중국과 인도 등의 후발국가들이 세계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저가상품이 무한대로 쏟아지게 되었고 그로인해 세계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물가안정을 이룩했다.
그에 따라 저금리가 형성되었고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증가에 따라 자산가격이 폭등하게 된 것이다.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 전에는 국내의 다른 경쟁사를 염두에 두었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산업의 영역에서 외국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 우리나라는 여러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 반도체, 조선 등은 세계 1위 특허출원 건수를 자랑하며, 증권선물시장 규모도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문화수입국가에서 한류를 통한 문화수출국가로의 전환 등은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 다수 구성원이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실업자나 비정규직 또는 한계기업으로 전락하는 등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즉,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빨리 극복해서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쫓아오는 후발국가들을 보았을 때 달러 기준으로 중국과는 10배, 베트남과는 20배정도의 임금격차가 있다. 파키스탄 등 서남아시아나 아프리카와는 더 차이가 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금을 통한 원가경쟁력은 한계가 있다.

우리가 현재 세계적으로 잘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는 단연 기술과 지식기반 산업 분야다.
대기업은 자금을 쌓아놓지만 말고 연구개발에 더 과감히 투자해야 하며, 중소기업은 정부가 자금지원, 세제지원 등을 통해 자체 연구역량 강화로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 그리고 연구역량의 기초가 되는 대학교육과 연구기관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도 아울러 병행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저임금 국가로의 공장 이전을 생각하지만 이제는 그들도 자체경쟁력을 갖추어 감에 따라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 혜택 폐지, 임금인상, 가공무역금지 품목확대 등을 통해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베트남, 아프리카로 갈 수도 있지만 이것만이 길인 것은 아니다.

기업가가 존경받는 것은 ‘혁신’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임금 인하와 외주화를 통한 원가절감보다 연구역량강화와 인재역량 증대로 세계화시대를 돌파 하겠다는 적극적인 혁신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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