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월1일~5월15일 방지대책본부 가동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산림청은 1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를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300여 산림부서와 합동으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산불이 많아지고 대형화 추세에 있으며, 작년 경북 칠곡·안동·경주, 전북 남원에서 30ha가 넘는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봄철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2008년 대비 건수는 60%, 피해면적은 3배 이상 증가돼 산불방지에 더 큰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도 산불이 많아 호주에서는 219명이 사망하고 주택 8천여 채와 산림 40만ha를 태웠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그리스 아테네 인근에서도 산불로 소중한 인명과 가옥·산림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올해는 6월 2일 지방선거로 인한 행정력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산림청과 지자체에서는 산불감시 인력 3만 명을 1월부터 취약지역에 배치하고 무인감시카메라 578대와 산불감시초소·감시탑 3,300개소를 이용한 지상감시와 중형헬기 13대를 동원한 공중감시 등 입체적 산불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또한 초대형헬기 4대를 포함한 산불진화헬기 47대를 전국 8개 권역에 분산 배치해 산불이 나면 30분 내로 현장에 도착해 초동진화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아울러 건조특보 등 산불위험정보를 전국의 마을이장·감시원·공무원 등 6만 5천여 명에게 2월부터 휴대폰 문자서비스(SMS)로 제공하고 경찰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방화범은 끝까지 추적·검거·엄정 처벌'하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대다수 산불이 봄철에 산을 찾는 입산자의 실화로 발생하므로 산에 들어가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산불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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