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산업 금호타이어 2800억.1000억 각 조기 지원

▲ 사진=금호그룹

[투데이코리아=이정우 기자] 나라경제를 위해서라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반드시 살려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금융기관과 채권자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호그룹 최대 채권자인 대우건설 FI(재무적 투자자)들이 금호산업에 2조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그룹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하겠다는 계획의 포기의사를 밝힌 가운데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수정안에 반대하는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를 배제하고라도 이번 구정이 시작되기 전 구조 조정안을 매듭 짓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을 지켜보는 여론의 향배가 주목되고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금호 협력업체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산업은행에 최근 지연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의 사재출연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빠른 해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가운데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 정상화 방안이 구정전에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국가기간산업이 주를 이루고있어 희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한나라당 안상수원내 대표는 "기업이 어렵다면 정부가 도와주는게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며 "특혜가 아닌 정상화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검토되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FI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FI들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산은이 주도하는 PEF에서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고 나머지 잔여 채권을 다시 원금과 이자로 나눠 원금 부분은 무담보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자 부분은 원금의 2분의 1 수준으로 각각 차등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FI들은 이자부분도 차등적용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규투자를 통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등을 일괄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으며 반발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일부 FI들이 반발을 지속하면 이들을 배제하고서라도 설 이전에 수정안 미세 조정을 통해 이를 확정지을 것"이라 강한 해결에 의지를 보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FI들이 자신들만 손해를 보지 않겠다고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또한 "시간만 끌면 안된다"고 말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의 사재출연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진 위원장은 구정을 앞두고 반월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채권단이 오너 사재출연 방안없이 수천억원의 자금지원을 한다고 기대하지 말라"며 "산업은행에 이 문제를 설 이전에 조기 해결하고 채권단은 자금지원을 통해 금호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독려"했었다.

이같은 압박과 수정안에 반발했던 FI들의 기세는 일단 크게 꺽인 것으로 금호산업에 대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신규자금 투입 및 경영권 인수 계획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다.
 
한편, 채권단 측은 이 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각각 2800억원과 1000억원을 조기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 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감안해 자금지원방안을 마련했지만 이는 오너 사재출연과 노동조합의 동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채권단에서 수긍할 수 있는 방안을 금호 오너일가에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번 구정 전 경영정상화를 독려하는 것은 현재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등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고있는 점을 적극 고려한 것으로보이며 금호건설 중소협력업체대표자모임에 따르면 이미 지난달 26일로 협력업체 1 곳이 1차 부도처리됐고, 대규모 연쇄부도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금호산업 협력업체는 844개사이며 피해금액은 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알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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