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스케줄·운임으로 이용객 선택 폭 넓어져

[투데이코리아=김주희 기자]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이 확대돼 다양한 운항 스케줄과 항공운임 제공으로 이용객의 편익이 한층 더 확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항공법 개정시 항공운송사업 면허체계를 개편하고 국제 운송사업 면허 기준도 대폭 완화해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운항이 용이해진 결과이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 정기편은 지난해 10월 제주항공의 인천-오사카/키타큐슈/방콕 취항을 시작으로, 진에어의 인천-방콕 취항 등 현재 총 5개의 노선이 운항중이다. 이어 올 3~4월에 제주항공의 김포-나고야, 에어부산의 부산-후쿠오카/오사카, 진에어의 인천-괌 등 여행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운항이 점차 확대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세부, 청주-푸켓, 제주-돗토리 등 지방공항을 이용한 다양한 부정기편도 현재 운항 중이거나 올해 운항을 계획하고 있어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이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저비용항공사의 운임은 기존 대형항공사의 60~80%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노선·비용 및 스케줄 측면에서 이용객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인천-방콕 일반석 왕복 운임의 경우 대형항공사 운임은 67~92만원 수준인데 비해, 저비용항공사는 47~65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러한 국내 항공시장의 경쟁환경 강화는 기존 항공사들의 가격인하 및 고품질 서비스 제공 등 보다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이어져 우리 항공산업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유럽 및 미국 항공시장에서의 저비용항공사의 점유율은 30%에 이르고 있으며, 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선점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어 항공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우리 저비용항공사들의 약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9년 현재 저비용항공사의 국내선 운항편수는 전체의 32.1%, 국제선은 약 1%를 차지하고 있으나, 작년부터 국제선 운항이 용이해짐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은 근거리 노선인 동북아·동남아 지역까지 지속적으로 운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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