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복구공사 준비 마무리…10일 착공식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문화재청은 오는 10일 국보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훼손된 지 2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복구공사 준비를 마무리하고 착공식을 거행한다고 8일 밝혔다.

숭례문 복구는 전 과정이 전통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목수·석수 등 현장 인부는 한복을 입고 작업을 하게 되고, 숭례문 복구에 쓰일 기와와 철물은 전통방식으로 제작· 사용될 것이며, 나무·돌 등 재료를 다듬는 데는 현대식 전동도구가 아닌 전통도구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 철물과 도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철괴(鐵塊) 철물을 생성하기 위해 철광석에서 추출한 1차 가공 재료는 포스코의 도움을 받아 전통적인 제련법으로 만들 계획이며, 숭례문 현장에 대장간을 만들어 전통철물과 도구를 직접 제작·사용할 예정이다.

숭례문 복구는 2012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화재로 훼손된 숭례문은 물론 일본 강점기 때 변형된 양측 성곽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동측 성곽은 남산자락으로 약 88m, 서측은 상공회의소 방면으로는 약 16m가 복원될 예정이며, 올해는 숭례문 누각을 해체하고 동측 성곽 일부를 복원할 계획이다.

착공식 전날인 2월 9일부터 21일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로비에서 '전통의 기법으로 다시 태어나는 숭례문'이라는 주제로 복구될 숭례문의 모형과 복구공사에 사용될 전통도구, 숭례문 단청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단청 그림 등과 참여 장인의 프로필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2월 9일 오후 3시부터는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국회 정병국 의원실과 공동으로 '국민의 염원 속에 다시 살아나는 숭례문'이라는 부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숭례문에 참여할 장인들과 관계자의 주제발표에 이어 관련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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