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경유, 등유 등 국내 유가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8월14일~18일) 무연 휘발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548.01원으로 전주보다 3.91원 오르며 종전 사상 최고였던 지난달 넷째 주의 1천545.67원을 넘어섰다.

이달 셋째 주 지역별 무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서울이 전주보다 ℓ당 8.06원 오른 1천594.42원으로 가장 비쌌고 제주 1천576.71원(12.71원 상승), 대전 1천559.72원(1.44원 상승), 경기 1천556.30원(7.12원 상승), 울산 1천554.04원(5.46원 상승) 등의 순이었다.

16개 광역단체 중 휘발유 판매 가격이 하락한 곳은 전북(1천531.89원, 1.44원 하락)과 전남(1천532.45원, 0.09원 하락) 등 2개 지역 뿐이었으며 나머지 14개 지역은 모두 상승했다.

또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300.22원으로 1천300원대에 진입, 전주보다 2.96원 상승했고 종전 사상 최고였던 지난달 넷째 주의 판매 가격 1천298.98원을 추월했다.

경유의 지역별 판매 가격은 서울(1천364.83원), 제주(1천363.86원), 울산(1천316.54원), 부산(1천314.04원), 경기(1천313.41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의 판매 가격도 ℓ당 각각 963.57원과 972.86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 유가가 상승한 것은 이달 둘째 주(8월7일~11일) 한때 두바이유가 배럴당 72달러대에 진입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영향이 뒤늦게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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