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특허청 한국전통지식포탈 통해 서비스 시작

[투데이코리아=황인태 기자] 구덩이재배법·생강토굴저장·향토음식·천연염색기술 등 농업, 농촌 관련 전통지식검색이 쉬워진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2일 특허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전통지식포탈(www. koreantk.com)'을 통해 전통 농업기술, 생활기술 등에 대한 정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특허청이 기존에 운영 중인 한의학 중심의 한국전통지식포탈에 농촌진흥청이 보유하고 있던 농촌 전통지식 1만 2000여 건(농업기술 5876건, 향토음식 3252건, 의식주 생활기술 2914건)이 포함된다.

이번에 서비스되는 농촌 전통지식 중 전통 향토음식 정보는 농촌진흥청이 전국 9개 도의 전통 향토음식을 조사하고 지역성과 역사성 등을 검증해 9년에 걸쳐 구축한 내용으로, 지역·음식이름·식품유형· 식재료·조리법·테마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설 명절을 맞아 떡국을 검색하면 지역별로 조랭이떡국·굴떡국·구기자떡국·생떡국 등 21종류의 떡국에 대한 재료, 조리법, 영양성분, 음식의 유래 및 특징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하나의 특허출원으로 여러 나라에 특허출원한 것으로 인정되는 효과가 있는 국제특허출원을 심사할 때 필수적으로 검색해야 하는 선행 기술문헌인 '한국전통지식저널'을 한국전통지식포탈에서 국어와 영어로 검색 열람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그동안 김치·막걸리·비빔밥 등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지식이 외국에서 오·남용되는 지식재산권 침해사례에 대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며,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전통지식 권리보호에도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협력 이후 3년간 '선행기술문헌(PCT Minimum Documentation)'화에 대비해 국제특허 분류(IPC 분류)와 키워드 생성, 기사전문에 대한 영문화 작업, 1만여 건의 한·영문 용어사전 및 관리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해 국내외 누구든지 국어와 영어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이상영 과장은 “지난 1997년부터 발굴한 농업, 농촌 전통지식기술이 특허 등 지식재산권으로 잘 관리될 수 있도록 특허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전통지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친환경 농업기술·스토리텔링·체험문화상품 등 활용기술 개발과 관련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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