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이정수의 금메달에 이어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안톤오노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실격이 나오기를 희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벌어진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골인 직전 앞서가던 성시백(용인시청)과 이호석(고양시청)이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안톤오노는 말 그대로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후 오노는 인터뷰에서 "레이스 막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처럼 또 다른 실격이 나오기를 희망했다"고 말했다고 조직위원회 정보시스템인 `INFO 2010'이 보도했다.

이같은 오노의 발언에 국내 많은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500m 결승 때도 이른바 '헐리웃 액션'이라는 과장된 몸짓을 보여 자신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김동성의 실격을 이끌낸 뒤 금메달을 차지해 '비열한' 스포츠맨이라는 이미지를 얻은 바 있다.

또한 이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앞서 가는 선수들과 신체 접촉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질문에 "쇼트트랙은 신체 접촉이 없거나 있어도 아주 조금만 허용되는 데 오늘 레이스는 너무 공격적이었다"면서 "또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보니 접촉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하는 적반하장 격의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