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가 척박한 국내에서 신세계의 개인기부 캠페인이 좋은 결실을 거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신세계(부회장 구학서)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개인기부(희망배달)캠페인이 실시 1년 만에 전체 임직원의 70.6%가 참여하고 연간 기부액이 20억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기부문화 활성화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개인기부 캠페인은 최소 1구좌(월 2,000원 기부)부터 신청이 가능한 데 시행 첫달에 7,900명이 참여한 이후 월평균 600여명씩 신규로 참여해 지난 2월말에는 1만4,428명을 기록, 전체 임직원의 70.6%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기부캠페인으로 적립되는 기금규모는 직원들의 순수 기부액과 회사가 매칭 그랜트방식으로 추가 기부하는 금액을 합쳐 매월 1억 8천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1,300여명의 후원결연 아동에게 정기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특히 신세계 개인기부 기금의 후원 대상은 유통업의 특성에 맞게 소외된 아동이나 투병중인 환아(患兒) 등 어린이로 집중해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 1년동안 난치병이나 희귀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국 50명의 어린이에게 수술비 및 보호장구 구입비를 지원해 주었다.

또 지난 2월말에는 후원대상 중 대학진학의 꿈을 이룬 9명의 대학 입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했으며 오는 3월 12일에는 지역사회 빈곤가정 아동들을 위해 희망장난감 도서관 1호점을 제주에 개관하는 등 지원의 전문성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구학서 부회장은 “참여자 대부분이 1만원 미만의 소액기부자들이지만 자발적인 참여분위기로 기부자가 확산되면서 벌써 연간 20억원이라는 큰 금액이 모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기업(법인)기부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기부문화에 신선한 사례로 정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 개인기부캠페인은 정기적인 현금지원 외에 전국 300 여개 사업장에서후원 결연 아동별로 현장방문이나 기념일(생일,졸업,입학등)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개인기부(희망배달 캠페인)이란 국내 최대 민간 사회복지 기관인 한국복지재단과 신세계 지난해 3월 시작한 개인기부확산 프로그램으로 개인별로 월단위의 약정(1구좌: 2천원)을 통해 마련된 기금을 '저소득층 및 소외 아동과의 1:1 결연'이나 '난치병 치료'에 활용하는 사업으로 기업이 아닌 개인이 활동의 중심이라는 점에서 대기업 차원의 기부와는 성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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