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명목임금 줄어 OECD국 유일 단위노동비용 감소... 인상요구 거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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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문병희 기자] 최근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상요구가 거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 9.5%를 제시했다.

한국노총은 18일 오전 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1월 25일 발표한 한국노총 표준생계비와 노총 산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0년도 임금인상 요구율을 이같이 확정했다.

또한 매년 확대되고 있는 사회양극화 및 빈곤문제 해소를 위하여 비정규직 임금인상 요구율은 20.2%, 최저임금 요구액은 5,152원으로 제시하였다.

한국노총 임금인상 요구율 산정 근거가 된 2010년 표준생계비는 2009년 3/4분기 전국 근로자 가구당 평균인원수인 3.44인을 적용한 결과 월 4,165,574원으로 나타났으며, 여기에 전체 가구소득 중 가구주의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인 69.6%와 2010년도 상반기 물가상승률 1.4%를 반영하면 실제 충족되어야 하는 생계비는 2,939,829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표준생계비를 충족하는 현실적인 임금수준이 낮은 점을 고려하여 2010년 임단투 지침 마련을 위한 한국노총 산하 사업장 설문조사 결과를 현실적으로 반영, 최종 임금인상률은 가구주 충족 생계비의 97% 수준에 해당하는 9.5%(247,935원)로 결정했다.

김종각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지난해 명목임금 인상률이 마이너스(-1.2%)를 기록과 명목임금이 줄어 단위노동비용이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감소했으며 노동소득분배율도 악화되고 있다”며 “2010년도는 4~5% 수준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등 임금인상 요인이 충분한 만큼 적절한 임금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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