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매출 34% 증가한 약 98조8797억원…역대 최대 매출 기록
인텔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 업체 발돋움…“삼성, 매출 성장세 지속될 듯”

▲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평택2라인.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평택2라인. 사진=삼성전자
투데이코리아=오창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 업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618억5300만달러(약 73조6793억원) 대비 34% 증가한 830억850만달러(약 98조8797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한 2018년(약 86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경쟁자인 인텔도 앞질렀다. 올해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755억5000만달러(약 89조9801억원)로 삼성전자 매출보다 9조원가량 적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반도체 매출 기준 글로벌 시장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와 인텔에 이어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가 3위를 차지했다. TSMC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566억3300만달러(약 67조4442억원)로 전망됐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 372억6700만달러(약 44조3813억원), 마이크론 300억8700만달러(약 35조8306억원) 순이었다.

올해 4분기 이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매출이 올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이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171억달러(약 20조3695억원) △2분기 203억달러(약 24조1814억원) △3분기 227억달러(약 27조402억원) 등 매 분기 상승세다. 이어 올 4분기 반도체 매출 전망치는 231억달러(약 27조5167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0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릴 업체가 17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본사가 위치한 국가를 기준으로 미국 9개, 유럽 3개, 대만 2개, 한국 2개, 일본 1개 등이다.

이중 생산 설비를 갖고 있지 않은 팹리스(반도체 전문 설계) 업체는 퀄컴, 엔비디아, 브로드컴, 미디어텍, AMD, 애플 등 6곳이다.

또 AMD, NXP, 아날로그 디바이스 등 3개 반도체 업체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연 매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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