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가수 신해철이 표절논란이 일고 있는 록밴드 씨엔블루(CNBLUE)를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었다.

신해철은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씨엔블루가 인디였어? 처음 알게 됐는데 유명했나?”라고 한 팬이 올린 글에 “씨엔블루가 인디밴드면 파리가 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씨엔블루가 진짜 밴드면 내가 은퇴한다.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표절은 세상에서 사라진다”며 “힘없는 인디의 대가리를 위에 오줌 싸고 침도 뱉는구나. 한방에 땅속으로 쳐박아버릴란다. 인간막장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씨엔블루의 '외톨이야'가 인디밴드 와이낫(Ynot?)의 '파랑새'와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5일 씨엔블루의 소속사 FNC뮤직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FNC뮤직 측은 “이번 사태의 본질은 두 노래의 유사성으로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노래를 만든 저작자들의 문제”라며 “이미 FNC와 '외톨이야' 작곡자인 김도훈, 이상호는 법적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시비를 가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와이낫 측은 “저와 저의 소속밴드 와이낫은 인디 음악계의 권리를 스스로 지키자는 취지의 무료공연을 개최한다”며 “저희는 이번 논란을 통해 인디 음악계의 전체적인 명예가 상당히 실추되었다고 판단하였고, 스스로 우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저희를 지지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의사를 표명한 인디 음악계의 동료 밴드들과 함께 '인디권리장전'이라는 이름의 무료공연을 2회 이상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FNC 뮤직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디 밴드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저희는 이 짧은 사과가 그 발언을 통해 상처받고 명예가 실추된 인디 음악계에 대해 대상과 방법에 있어 적절한 사죄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음악 그 자체를 위해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인디 음악인, 음악 관계자들과 그들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많은 인디 음악 애호가들은 이번 사태를 통해 많은 상처를 받았다. 더구나 논란의 핵심에 있는 FNC 소속 신인 밴드는 '인디 밴드'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상처는 더욱 깊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또 “활동 무대가 어디가 되었건, 언론 노출의 빈도가 높건 아니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 유사성 논란에 대해서는 저희도 따로 저희의 입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정리해서 말씀 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무엇보다 '외톨이야'를 작곡한 김도훈은 최근 김종국의 6집 수록곡 '못잊어'까지 표절논란에 휩싸이며 이중고를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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