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식물체서 항원단백질 발현 확인

▲ 농촌진흥청 제공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앞으로 주사 접종 대신 식품 섭취로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백신 개발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바이오그린21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A형 간염 예방성 원예작물 개발 연구결과, 담배와 토마토 식물체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HAV) VP1, 합성 VP1, 합성 VP3 등 3종의 유전자에 대해 VP(항원단백질) 발현을 확인하고, VP1 및 합성 VP1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에서 항체 생산 및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농촌진흥청 김종범 박사팀, 경희대학교 정인식 교수팀, 중앙대학교 김원용 교수팀, 한국식품연구원 손동화 박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식물체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항원단백질 발현을 확인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이에 따라 공동연구팀에서는 현재 'A형 간염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 및 상기유전자로 형질전환된 식물체'란 명칭으로 국제특허(PCT)를 출원 중이다.

A형 간염 백신이 원예작물에서 생산된다면 장관(腸管) 면역에 의한 질병 예방이 가능하며, 경구투여로 국소점막 면역반응을 유도해 면역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또한 병원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위험성을 불식시킬 수 있고, 별도의 백신 접종 없이 항체 역가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정제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어 기존 백신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며, 수송 및 보관 또한 쉽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A형 간염 백신은 동물세포배양을 이용해 생산된 것으로, 생산단가가 높아서 2회 접종에 10만~13만원 정도 비용이 소요되며, 면역 증강이나 보존을 위해 알루미늄 또는 치메로살(수은 함유 보존제)의 사용으로 부작용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능성물질개발과 구본성 과장은 “앞으로 A형 간염 예방성 항원단백질 발현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농작물 개발과 농가 보급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생명공학기술 발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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