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공회의소, '주 52시간 초과근로문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 ▲ 상공회의소 회의장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는 대·중견기업 31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조사기업의 24.4%가 '주 52시간 초과 근로가 아직 있다'는 항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고용노동부의 조사 결과와 16.4%와 비교할 때 8%p 나 높은 수치로,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를 끝으로 계도 기간 만료가 도래 했음에도 현장에서는 제도가 완전히 정착되지 못한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상공회의소는 주 52시간 초과근로문제에 대한 대안으로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라고 답한 기업이 48.9%에 달했으며, 선택적 근로 시간제와 재량근로제를 꼽은 기업이 각각 40.7%와 17.4%로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유연근무제에 찬성한 기업들이 48.9%나 되는데 실제 탄력근로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23.4%에 밖에 안되며 선택 근로제(21.8%)와 재량 근로제(9.2%), 간주 근로제(6.3%) 등 다른 유연 근무제도 마찬가지로 조사 찬성률에 비해 실제 도입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밝혀졌다. 본보는 이에 대해 상공회의소 관계자와의 통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들어보았다.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어려움도 상당한 만큼 대응 여력이 그에 비해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기보다는 정부가 기업현장의 문제를 면밀히 파악하고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이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나경원,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당선
  • ▲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태극기 통합파’ 유기준 의원이 후보에서 중도사퇴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의원(4선. 서울 동작을)이 당선됐다. 한국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개최했다. 중도파로 알려진 나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 의원 103명 중 68표를 얻어 ‘태극기 통합반대파’ 김학용 의원(3선. 경기 안성)을 누르고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나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정용기 의원(재선. 대전 대덕구)은 신임 정책위의장에 선출됐다. 당내에서는 나 원내대표가 중립적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태극기집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한 대통합을 주장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복당파가 당을 좌지우지하는 것에 대한 불만, 피로감이 적지 않았다”며 “나 의원을 보고 찍은 사람도 있지만 반(反)복당파 성격의 반대투표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용 의원은 ‘복당파 맏형 ’김무성 의원과 밀접한 관계인 것으로, 나 원내대표는 ‘태극기 통합파’의 암묵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나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이제 우리 한국당은 지긋지긋한 계파 얘기가 사라졌다. 하나로 가야 한다”며 “문재인정부 실정을 막아내고 우리가 지켜야 될 가치를 같이 지켜가기 위해 하나로 뭉치자”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나 원내대표는 30대 시절인 2002년 대선 직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선후보 특보로 영입됐다. 4선 중진의원이지만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6년 원내대표 선거 등에서 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당선으로 비로소 징크스를 벗게 됐다. 한국당에서 여성 원내대표가 선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다.
  • 양의지, 두산에서 NC로…4년 125억원 계약
  • ▲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NC로 향했다. 두산 베어스의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를 결국 붙잡지 못했다. 양의지는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계약금 60억, 연봉 65억원)에 계약을 성공했다. 그야말로 대단한 금액이다. 양의지는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투수 리드, 도루 저지도 뛰어나고 특히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이번 시즌만 보더라도 공격에서 타격 2위(타율0.358)에 오르며 최고 수준의 포수임임을 증명했다. 현재 KBO의 좋은 포수가 귀한 매물이 되버린 만큼 그만큼 금액이 커져 양의지 입장에서는 친정팀을 떠날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하게 됐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감사 드린다.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님,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 문화·연예
  • MBC, '내 심장을 할 Queen' ...10개월 만에 최고 시청률 기록
  • ▲ 그룹 퀸 [투데이코리아=유효준 기자] 10일 방영한 MBC 스페셜 프로그램 '내 심장을 할 퀸'이 10개월 만에 MBC 스페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7-80년대 활동한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과 퀸을 사랑한 팬들을 다뤘으며 최근 개봉해 큰 인기를 끌고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을 타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11일 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3.6%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지난 2월 22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MBC 스페셜 프로그램’ 중 역대 최고 기록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은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와 퀸 멤버들의 이야기,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에서 불고 있는 퀸 신드롬을 조명했다. 또한 퀸과 관련된 팬들의 애절한 사연과, 국내 유일의 팝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진행자 배철수가 집적 런던의 프레디 머큐리 저택을 방문한 이야기등을 다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퀸은 70년 영국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보컬 프레디 머큐리, 기타 브라이언 메이, 베이스 존 디콘, 드럼 로저 테일러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이들은 73년 1집 <Queen> 을 시작으로 91년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 합병증으로 사망해 해체 할때까지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음악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수 많은 불후의 명곡을 남겼다. 최근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생애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속에 700만을 돌파하며 전국적으로 퀸 열풍이 불었고 이에 방송사들은 앞 다퉈 퀸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MBC는 이 방송에 앞서 지난 8일 퀸이 85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인 공연 실황을 다시 방송하기도 하며 음악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 '솔라 파워'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YOLK 장성은 대표
  •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21세기는 바야흐로 재생 에너지의 시대다. 이는 현재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지난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후 인류는 석유, 석탄등의 지하자원을 무분별하게 소비하며 산업적, 과학적, 군사적으로 사회 여러 방면에 걸쳐 큰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그 엄청난 발전의 이면에는 환경 파괴라는 엄청난 재앙이 닥쳐왔다. 올해 10월 미국의 유력언론인 CNN은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린 국제환경건강위원회의 보고를 발표했는데 이 보고서에는 현재 오염된 대기, 토양, 물, 화학물질 등의 환경 때문에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환경파괴로 인한 질병으로도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15년 집계된 조사에 따르면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합병증 등 환경오염의 영향을 받아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환경파괴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자 위기감을 느낀 국제사회는 환경보호를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먼저 유럽을 시작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중요하게 제기되었고, UN과 WHO등 국제기관의 주도 아래 현재 주요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 국가로의 탈바꿈을 선언하며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세계유수의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를 매년 내놓으며 자사의 기술을 홍보하고 있으며 각국은 기존의 화력,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로 태양열을 비롯한 풍력, 수력 발전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국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선언하며 재생에너지 국가로의 탈바꿈을 주문했고, 이에 정부가 전북 새만금 간척지에 원전 4기와 맞먹는 태양광, 풍력 발전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대의 트렌드인 재생에너지는 그간 정부에서 하는 사업이란 인식이 강해 대중들에게 깊이 와닿지 않는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태양열 에너지를 우리 삶으로 끌어들이려는 민간 기업들의 움직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최근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태양열을 통한 일상의 변화를 넘어 개발도상국의 교육문제를 바꿔보겠다는 당찬 선언을 한 YOLK의 장성은 대표를 만나 보았다. ▲ 장성은 대표가 솔라카우 태양열 전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규홍 기자) YOLK는 어떤 회사인가요? 태양광을 이용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산업적으로 쓰이는 태양광 플랜트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쓸수 있는 작고 간편한 태양광 제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한 특별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회사입니다. ▲ 솔라 페이퍼 (사진=권규홍 기자) YOLK의 대표 상품은 무엇입니까? 휴대용 태양광 충전 제품인 솔라페이퍼와 솔라카우입니다. 먼저 솔라페이퍼는 태양열을 이용해 전력을 충전하여 다양한 제품에 활용가능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USB를 이용한 충전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PC ,노트북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충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솔라카우는 태양광을 이용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력시스템이 미비한 지역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솔라카우는 시범적으로 아프리카 케냐에 제품을 이용한 적이 있는데 케냐는 전력난이 심각한 곳입니다. 이곳의 주민들은 핸드폰 충전을 하기위해 멀리 떨어진 시내의 핸드폰 가게에서 비싼돈을 들여 충전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력을 이용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각 가정은 아이들을 학교보다는 일터로 보내 결국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솔라카우는 조그만 보조 배터리를 태양광 충전 스테이션에 도킹하면 충전이 되고 전력이 충전되고 이를 가정에 가져가서 다양한 전자제품에 충전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아침에 학교에 등교한 아이들은 태양열 전지가 충전되는 시간동안 교육을 받을수 있고 하교시 이를 가정에 가져가 가정의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큰 비용이 들지 않아 가격 역시 메리트가 되고 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임팩트를 낼수 있기에 전력난으로 고통받는 국가, 지역사회, 아동노동이 발생하는 열악한 곳등에 환경 파괴 없이도 큰 도움을 줄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솔라카우는 현재 전력 시스템 자체가 없는 그런 곳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솔라카우는 2018 AidEx 혁신어워드 대상을 수상했고 2019 CES 수상이 확정되었습니다. 솔라페이퍼로는 2017 CES 혁신상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 aid와 ces에서수상한 yolk (사진=권규홍 기자) 기존 태양광 패널 제품들과 비교하면 YOLK 제품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휴대용으로 간편하게 휴대하고 다닐수 있습니다, 언제든 태양이 있는 곳이면 펼쳐서 충전을 할수 있습니다. 국내에 시판된 제품중 가장 얇고, 가볍고 효율이 높습니다, 또한 이 제품은 자석으로 연결이 되어서 휴대에도 좋아 아웃도어도 가능하고 일상적인 영역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FR-4라는 튼튼한 소재로 제작되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생활 스크래치에도 강해 오랫동안 쓸수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기존에 공부하던 디자인에서는 뭔가 한계가 보였기에 기술과 접목된 디자인을 찾다가 에너지 제품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재생에너지 제품으로 풍력을 활용한 기기는 너무크고, 수력도 어느정도 제약조건이 있었습니다. 태양광은 매일 발생하는 양이 엄청나고, 한 시간에 쓸수 있는 태양에너지 역시 엄청납니다. 이를 활용하면 태양에너지를 부족함 없이 매일매일 쓸수 있는데 우리는 아직 그것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솔라카우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우리는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기업이니까 이를 좋은 쪽으로 도네이션(기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같은 방향을 세우고 캄보디아를 처음 갔었습니다. 막상 간 캄보디아에서 현지 사람들의 열악한 삶에서 뭔가 회의감을 느끼고 이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를 보고 원인이 뭔지,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아프리카를 비롯한 지구촌 오지에 봉사를 가거나 하지는 않았었는데 캄보디아를 다녀온 뒤엔 우리의 기술을 이용해 진정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이 어떤것이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간 곳 들은 그 나라에서도 깊숙이 멀리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차를 세 번 네 번 갈아타고 공항에서도 9시간 이상 걸리는 곳이었습니다. 이렇다보니 그곳의 전력사정은 당연히 좋지 않았고 우리의 솔루션이 현지 주민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던 거 같습니다. 현지 탐사를 통해 분노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곳의 아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어 학교를 가지못합니다. 우리는 에너지를 이용할 비용정도라도 아이들이 노동을 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목격하니 학교에 오지도 못하는 애들은 그렇게 살다가 죽으라는 것인지 화가 나기도 했었습니다.그래서 높은 가치의 전력을 학교에 오는것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할수 있다면 아동을 일터대신 학교로 부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이런 면모 때문에 수익이 나겠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 일련의 혁신적인 활동으로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솔라카우 솔루션이 기존의 ODA 기관을 대체할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도 들었습니다. 기존의 태양광 충전 시스템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갈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솔라카우 시스템을 케냐 현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장성은 대표 ▲ 솔라카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케냐 어린이 태양광 이외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사업이 있으신가요? 지금은 태양광에 집중하고 싶고. 일단은 솔라카우를 성공시키는게 현재 목표입니다. 현재로는 다른 제품 개발보다는 솔라카우를 확장할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라카우를 모아 태양광 목장을 만들어 지역 사회 전력난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단은 에너지사업이니까 다른 사업과 연계되어 진행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YOLK가 추구하는 철학은 무엇인가요? 엄청난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해 디자인적 사고를 통해 하나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안하는게 YOLK가 추구하는 점입니다.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 깊게 생각해 본 것은, 기존의 산업 시스템에선 기업의 이익이 최우선되지만 이 때문에 다른 산업을 해칠 수 있는 이면적인 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왕 사업을 할 것 이라면 혁신적인 생각을 통해 수익도 창출하고 사회와 지역에 공헌 할수 있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할수 있는게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기가 잘할수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YOLK가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가요? YOLK의 창의적인 사고로 기술을 접목시켜서 솔루션을 내놓고, 기존 제품의 외형을 개선시켜 디자인적 만족과 기술적 만족 두 개의 시너지를 결합시켜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이 세상도 이롭게 하고 기업으로도 성장하게 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관련으로 시작하는 분 들에게는 좋은일을 하면서 인류에 기여를 할수있는 사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겉에서 보면 현재 YOLK는 잘 되는것처럼 보이지만 매 순간이 어렵습니다. 사업에 있어 휴머니즘적인 사고도 하게 되었는데 이 분야에서 우리는 모르는것도 많아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되어야지 후발 주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 때문에라도 매번 우리가 잘 해아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똑똑한 사람들이 판,검사 의사등 공무원을 비롯한 안정적인 직장에만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똑똑한 사람들이 단순히 그런 직업에 도전하는 것 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그런 사회가 되길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보도자료
  • 올해 마지막 ‘문화공간 음악회‘ DDP에서 개최
  • [투데이코리아=김도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은 전통으로 공간의 새로운 감각을 깨우는 ‘문화공간음악회’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개최한다. 문화공간음악회는 문화비축기지와 메가박스에 이어 올해의 마지막 공연으로 12월 13일(목)부터 16일(일)까지 DDP에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문화공간 음악회’는 전통공연을 선보인 적 없는 공간을 찾아 그곳과 어울리는 전통음악을 공연하는 장소맞춤형 공연이다. 특정 장소가 아니면 다시는 경험할 수 없는 무대로, 그 공간이 지닌 또 다른 매력과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게 된다. 예스러움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공간에서 마주한 전통음악, 현대적인 공간과 국악의 이색 만남은 새로운 감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올 해 마지막 공연이 열리는 DDP는 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건축물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이번 공연이 열리는 DDP 배움터 둘레길은 나선형의 길을 따라 들어가며 관람자가 공연에 몰입하게 하는 직관적인 동선을 갖고 있다. 둘레길의 감각적인 ‘건축(DDP)’양식 속에 예술을 지향하는 ‘가구(Art furniture)’를 전시하고 그 안에 새롭게 해석된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다. 이 공연은 연주 중심의 메인공연 <예술로 만나는 일상> 뿐 아니라 연주곡과 전시작품에 대한 해설이 곁들여진 작은공연 <전통, 도슨트가 말하다>가 함께 하며 공연과 전시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DDP에서 열리는 문화공간음악회는 전통음악의 대표적인 악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을 선보인다.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기악곡인‘영산회상’은 속도와 장단이 다른 아홉 개의 작은 곡으로 궁중무용‘춘앵전’의 반주음악으로도 사용된다. 이번 공연에서는‘영산회상’과 ‘춘앵전’을 정가풍의 노래와 함께 보여주며, DDP 둘레길의 장소성을 활용하여 구성한 새로운 음악과 춤을 감상할 수 있다. ‘영산회상’이 풍류음악의 대표적인 악곡이라면 ‘시나위’는 민속음악의 대표적인 음악이다. ‘시나위’는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음악으로 여러 악기들이 일정한 장단틀 안에서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연주하는 음악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뛰어난 예술성으로 20세기 무속의 공간을 활보하며 혼돈과 질서를 표현한‘시나위’를 21세기 연주자들이 현대적인 공간에서 예술을 지향하는 가구와 함께 재해석한 ‘시나위’로 감상할 수 있다. 과거 굿판에서 인간의 희노애락을 쥐락펴락하며 연주되었던 ‘시나위’가 현대적인 공간에서 장르 간 융합 예술로 현대 관객들의 마음에 어떤 울림으로 다가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 공연에는 최근 국악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며 다양한 장르와 협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아람이 음악감독을 맡고, 한국무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인 김재승이 안무를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다채로운 전통예술을 선보이게 된다. 이 외에도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피리 수석인 성시영과 거문고팩토리의 대표인 이정석, 전통 타악 외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전계열 등 국악계를 이끌어가는 다양한 연주자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전시되는 작품은 의 작품으로, 추상적인 개념을 장인정신의 작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가구로서의 기능을 갖도록 만든 작품들이다. 이들은 디자인적인 기능과 조각품의 접점을 찾은 실용적인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재료와의 관계가 더욱 강조되는 작업으로 끊임없는 실험과 새로운 재료에 대한 탐구정신이 담겨져 있는데, ‘조형’과 ‘소재’, ‘일상’이라는 3개의 전시 구역으로 나눠서 전시된다. 참여 작가는 명품브랜드 에르메스(Hermes)와 펜디(Fendi), 글로벌 브랜드 바카라(Baccarat) 등과 신제품 디자인 협업을 진행한 김진식 작가, 아우디(audi), 펜디(Fendi)와의 사진작업으로 작품을 알린 소은명 작가, ‘2014 현대자동차그룹 브릴리언트 30 아티스트’에 선정된 곽철안 작가 등 감각적인 아트퍼니쳐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는 12명의 디자이너들로 구성되었다. 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곽철안 교수와 구글 사옥과 미술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된 소은명 작가가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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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코칼럼
  • [김성기 칼럼]‘脫원전’ 국민투표까지 갈 필요 없다
  • 김성기 부회장|2018-12-07
  • 대만이 지난 11월 탈(脫)원전 정책을 채택한 지 2년 만에 국민투표를 통해 정책을 폐기하자 국내에서도 비현실적인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과학적인 근거도 없이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겨 탈원전으로 가는 정책은 에너지 수급에 중대한 장애를 초래, 나라의 장래를 크게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대만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주도한 대만 칭화대 원자과학원의 예쭝광 교수는 국민투표 직후 국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불안, 유언비어에 현혹됐던 국민이 작년 대정전과 심각한 대기 오염을 겪으면서 원전 필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대만은 11월 24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찬성 59.5%대 반대 40.5%로 탈원전 폐기를 선택했다. 대만은 환태평양지진대에 들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국민의 막연한 원전사고 불안감도 높았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해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2016년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민진당 정권이 탄생했다. 그러나 예 교수를 비롯한 대만 과학자들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이 대기오염 방지에도 적합하다는 점을 대만 국민에게 널리 알려 탈원전 폐기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에너지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 과학자들이 나서 꾸준히 탈원전 정책의 허상과 문제점을 지적해왔다. 지난달 하순에는 57개 대학 교수 210명이 가입한 ‘에너지 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가 국민투표를 촉구하는 대정부 성명을 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의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도 없이 무책임한 환경단체의 비현실적 주장만 반영했다”며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대만 사례는 우리와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정부가 어떤 의미에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가 지질과 자연환경, 과학기술 수준 및 원전 안전도 등에서 대만 사례와는 크게 다른 게 사실이다. 최근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지만 대만 사례처럼 원전 안전을 직접 위협할 수준이 아니며 원전 건설과 운영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가 훨씬 더 안전하게 원전을 가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말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도 한국 원전의 기술수준과 안전성을 앞세워 해외진출을 홍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와 노후 원전 수명연장 불허,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등 탈원전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다. 취임후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사를 중단시켰다가 공론화위원회의 배심원단 공론조사를 받아들여 공사를 재개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약 60%의 공사재개 찬성으로 나타난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막연하게 앞으로 원전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는 이후 지난해 말 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탈원전 정책을 포함시켰고 한국수력원자력의 자발적인 사업포기로 신규 원전 4기 백지화,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구체화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확고하게 세운다는 의미에서 탈원전에 대한 국민투표가 바람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탈원전 절차를 감안하면 국민투표가 본래 취지와는 달리 정권의 명운을 건 치열한 정쟁으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 에너지 정책이 소위 ‘적폐청산’ 대상으로 떠올라 온갖 논쟁과 들쑤시기가 난무하고 또 하나의 거리 투쟁을 불러올 수도 있다. 지난 8월과 11월 원자력학회 등에서 실시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원전 이용에 찬성한 응답이 7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론의 흐름은 이미 방향이 잡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뻔한 흐름을 놓고 분쟁을 일삼기보다 그동안 정부가 취해온 정책의 역순으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현실에 맞게 수정하면서 원전의 안전도 요구를 대폭 강화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 한수원의 정상화도 반드시 요구되는 부분이다. <투데이코리아 부회장> 필자약력 △전)국민일보 논설실장,발행인 겸 대표이사 △전)한국신문협회 이사(2013년) △전)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 [권순직 칼럼]국가 부도의 날
  • 권순직 논설주간|2018-12-06
  •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개봉 10일도 안되어 관객 6백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이 성공적이다. 20여년 전 우리나라를 치욕의 현장으로 만든 이른바 IMF(국재통화기금)사태를 주재로 한 이 영화에 관객이 몰리고, 국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지금의 팍팍한 삶이 겹쳐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국가가 부도 위기에 몰려있던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고 IMF와 협상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픽션과 넌픽션을 가미한 팩션이라고는 하지만 사실과는 많이 달랐다. 극적인 재미에 더 비중을 두어 그랬겠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생각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시대의 사건을 너무 흥미 위주로 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어쨌든 여러 측면에서 우리 국민에게 던지는 교훈은 적지 않다. 우리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그 댓가로 금융 통화정책은 물론이고 기업구조조정 등 모든 정책을 IMF승인을 받아야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서야 겨우 국가부도를 모면한 사건이다. 경제주권을 3년간 IMF에 넘겨준 것으로 그야말로 국치(國恥)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고개 숙이고 감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담함을 감출 수 없었던 협상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 국회는 IMF기준에 맞춰 세입 세출을 맞춰야하고, 정부는 이 틀 안에서 정책을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국방 통일 문화정책까지 그들의 승인을 받아야했다. 이 양해각서는 국무위원의 서명도 모자라 국회의장과 대선 후보자들에게까지 서약을 받아갔다. 주권국가 국민으로서는 도저히 감내하기 힘든 굴욕이었고, 국민이 지도자를 잘못 선택하면 어떠한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절감했다. 사태 1년전인 1996년 12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 선진국 클럽에 들어갔다며 샴페인을 터뜨린다. 그러나 이 잔치는 한해도 못넘기고 재앙으로 다가온다. 1997년에 들어서면서 한달에 1천3백여개의 사상초유 기업 연쇄부도 사태가 빚어지는가 하면 한보 삼미 진로 기아자동차 등 재벌그룹이 도산위기에 몰리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경제난이 심각해진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진다. 여기에다 태국 바트화의 폭락 등 동남아시아 각국의 외환위기가 국내 외환 및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기업의 대량 부도와 주가폭락 등으로 곳곳에서 적신호가 켜졌지만 당시 경제팀은 “우리나라는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강한 펀더멘털론’을 펼치며 경고음을 무시했다. 이처럼 곪을대로 곪은 경제체질을 놓고 건강하다며 내외로부터 다가오는 위기를 강건너 불보듯 한 정부 때문에 호미로 막을 위기를 가래로도 못막는 사태를 초래했던 것이다. 이것이 IMF사태의 본질이다. IMF사태의 여파는 그야말로 참혹했다. 기업의 대량 도산과 은행 및 종금사의 퇴출, 그에 따른 곳곳에서의 무더기 해고, 고공행진을 하는 실업률에 자살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가정의 붕괴가 줄을 이었다.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상황이다. 자, 그럼 국가부도의 날 영화가 지금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뭔가. 필자는 두가지를 생각했다. 첫째, 우리는 IMF사태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아왔다. 물론 전 국민들이 뼈를 깎는 노력과 고통을 감내하여 경제를 안정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위기를 초래하고, 안이한 대처로 상황을 악화시킨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실패의 교훈을 얻는데 소홀했다. 둘째, 정책대응에 실패한 정책당국자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지 않았다. 정책의 실패에 형사책임을 묻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있지만, 실패한 정책이나 적절하지 못한 정책대응의 책임소재는 분명히 가려놓았어야 했다. 이 영화가 오늘도 빚어지고 있는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책당국자들이 한번쯤 심사숙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투데이코리아 논설주간> 필자약력 △전)동아일보 경제부장. 논설위원 △전)재정경제부장관 자문 금융발전심의위원 △현)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운영위원
  • [박현채 칼럼]철밥통을 걷어찬 이웅렬 회장
  • 박현채 주필|2018-11-30
  • 재벌 총수는 임기가 없는 만년 직장이다. 올해 62세로 적어도 10년은 더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데도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철밥통을 걷어찼다. 1996년 코오롱 경영권을 승계한지 23년 만에 스스로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직책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새로운 창업의 길을 선택했다. 사실 그룹 오너의 퇴진 자체는 큰 이슈가 아니다. 갑질 논란이나 경영 실패 등 그룹을 둘러싼 잡음으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다가 사태가 진정되면 슬며시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그럴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는데도 이 회장 스스로 퇴임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선언 배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업주인 할아버지 이원만, 2세 아버지 이동찬의 뒤를 이어 자산기준 재계 순위 31위의 코오롱 그룹을 이끌어 온 그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덕분에 특별하게 살아왔지만, 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하다”면서 '3세 경영자' 자리가 결코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세상이 변하고 있고, 변하지 못하면 도태된다"고 전제하고 "매년 시무식 때마다 환골탈태의 각오를 다졌지만 미래의 승자가 될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불현듯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내가 스스로 비켜야 진정으로 변화가 일어나겠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업 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장서 달렸으나 한계를 느꼈음을 고백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는다”며 홀가분해 했다. 검은색 터틀넥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연단에 올라 은퇴선언을 한 것도 이러한 기분 탓이 아닌가 생각된다. 본인의 변화 속도가 느려 회사에 걸림돌이 된다고 느껴 퇴임을 결심했다는 이 회장의 솔직한 고백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재벌 기업과 총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반세기동안 재벌의 오너 중심 지배구조는 과감한 의사결정, 빠른 추진력 등의 장점으로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끈 주역으로 칭송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지구촌의 산업 생태계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데도 대마불사라는 말만 믿고 안주하다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다. 조선이 그렇고, 해운이 그렇고, 자동차가 그렇다. 기득권의 벽에 둘러싸여 작은 변화도 거부한 채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자신들의 철옹성 지키기에만 몰두해 왔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오너 독단’의 폐해를 경계하며 스스로 그 그물을 제거한 이 회장의 ‘자의적 조기 퇴진’ 결정이 우리 기업문화를 돌아보는 신선한 자극제가 돼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이제 저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식을 코오롱 밖에서 펼쳐 보겠다”고 창업 의사를 내비쳤다. 스타트업은 대마가 아니라서 망해도 좋으니 마음껏 뜻을 펼쳐 보겠다는 얘기다. 번듯한 사업체를 놔두고 험난한 창업의 길을 택할 필요가 없는데도 이를 선택했다. 이 회장은 29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단 초청 간담회에서 “창업 아이템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아이템을 꼽지는 않았지만 주저 없이 “플랫폼 사업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가서 블록체인을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앞으로 1년 정도 4차 산업 분야 인사들을 많이 만날 것”이라고 밝혀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천천히 공부하며 창업을 준비하겠다. 창업 시기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1년이 넘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그 모든 것들을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영권을 바로 아들에게 승계하지 않고 전문경영인에 맡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아들을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로 승진시켜 그룹의 패션사업을 총괄토록 했다. 경영수업을 받게 한 것이다. 언제 외아들인 이규호(35) 전무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것이냐는 질문에 “나중에 능력이 있다고 판단이 돼야 가능하다”며 “나는 기회를 주는 거다. (아들은) 현재 주요 회사 지분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아들에게 스스로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사회가 너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며 “하지만 나보다 훨씬 능력이 뛰어난 아들을 믿는다”고 말해 이 전무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이 회장의 전격 퇴진이 당장 코오롱의 소유구조나 경영 근간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는 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의 지분 49.74%를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이 회장의 퇴진을 4세 경영체제로 가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면서 오너 경영이 언제든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자의적 조기 퇴진’을 주목하는 것은 그 결정이 재벌가의 대물림 경영 관행에 익숙한 우리 기업문화를 뒤돌아보는 신선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투데이코리아 주필> 필자약력 △전)연합뉴스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 △전)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전)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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