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이 마테라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임주희 기자]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때 이탈리아와 결승 경기에서 마르코 마테라치(37ㆍ이탈리아)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한 지네딘 지단(38ㆍ프랑스)이 사과를 거부했다.

지단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축구와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 당시 우리 대표팀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동료 선수들에게 '지금 와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지만 용서해달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마테라치에게는 사과할 수 없다. 그에게 사과하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다”고 전했다.

지단은 “물론 나 자신을 책망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면 마테라치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인정하는 셈이 된다”며 “그의 행위는 정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테라치는 올해 1월 초 이탈리아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단이 사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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