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즌필 도입 국회처리 불가입장 밝혀

▲ 김동철 의원은 정부의 '포이즌필 제도' 도입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킨 '포이즌필 제도' 도입에 대해 김동철 의원은“유한하고 협소한 국내시장을 지키기 위해 광활하고 무한한 해외시장을 포기하자는 것이며, 이게 과연 국익을 위한 현명한 생각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G20회의에 참석해서 각국의 지도자들에게는 보호주의를 배격하자고 제안해놓고서, 국내에서는 포이즌필과 같은 신쇄국주의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세계적으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더라도 여야의원들을 설득해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김 의원은“세계화·개방화를 통해 무한경쟁 속에서 성장해온 우리 경제가 포이즌필을 도입하겠다는 것은 무능하고방만한 몇몇 기업의 경영권을 방어해 주려다가세계 시장을 무대로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수많은 우리 기업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우(愚)를 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작년 11월, 법무부가 포이즌 필 도입을 본격화하자 여야 의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포이즌필은 금융위와공정위 등 관련부처에서 일관되게 반대해 온 사안으로글로벌 스탠더드와 맞지 않고, 투자 활성화와도 무관하며,오히려 기업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에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뿐”임을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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