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파벌과 기업전략을 기초로 경영의 전개 등 묘사

▲구창환의 파워칼럼

[투데이코리아=구창환의 파워칼럼] 창조적 트렌드를 만드는 이노베이션 경영,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십 경영, 본질을 꿰뚫는 통찰경영,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인간경영을 배우고 방법에는 어렵고 딱딱한 경영 서적을 펼치고 공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만화책을 펼쳐봄으로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필자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만화를 봄으로 현실에서 잠시 피할 때가 있다. 일본만화 시마 과장은 시마 부장, 시마이사까지 시마 고사쿠의 이야기를 통해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만화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지만 공부를 하기도 한다.

시마 과장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기에 이르는 일본경제의 동향, 대기업간의 경쟁, 내부파벌 다툼 및 경제활동의 말단에서 일하는 회사원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샐러리맨 층을 중심으로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시마 과장이 근무하는 하쓰바 전기산업은 작자인 히로카네 겐시가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에 근무했던 마쓰시타 전기산업 (현 파나소닉)이 모델이며, 실제 만화에서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경영활동 등이 묘사되었다.

주인공 시마 고사쿠는 베이비 붐 세대로 누구나 알아주는 전기 메이커 하쓰바 전기산업에 근무하는 회사원이다. 작품이 연재될 당시 1983년 무렵의 시마는 소심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그려지고 있다. 작품의 내용도 사내연애 등 개인적인 일상을 주로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1984년 후반부터 매회 연재되기 시작하면서, 대기업 내부의 파벌과 기업전략을 기초로 경영이 전개되는 등 그 분야를 면밀히 묘사하였고, 무대 또한 경제분야를 주축으로 다루게된다. 이에 따라 시마 고사쿠는 사내 파벌 다툼에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으며, 긍정적이며 행운이 겹쳐 난국을 타개해 나간다.

이 고난을 해쳐 나가는 과정에서 탐정 고구레 규사쿠, 부하와 주변 여성의 도움을 받는다. 또, 시마 주변에는 성적관계를 맺은 여성이 항상 등장하기도 한다. 경제면에서 이야기 전개는 실제 사회 시사적 일들이 작품속에서 녹아나 있으며, 주인공 및 회사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또한, 실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기업의 실패 사례도 작품속에 받아들어져 때에 따라 주인공 시마 고사쿠는 좌천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 출세해가는 과정을 회사원 이야기이다. 이들 복잡한 각 요소들(파벌다툼, 경영전략, 미스테리 활극, 다채로운 여성관계)가 많은 샐러리맨, 특히 베이비 붐 세대의 남성의 심리를 꿰둘어 1990년대 큰 인기를 얻었다.

2008년 4월 2일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 전국의 각 신문조간 사회면에서 작품속 시마 고사쿠가 사장에 취임한 일을 계기로〈새로운 사장 시마씨 〉라는 타이틀을 내걸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병렬 신세계 푸드 사장,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사장, 최신규 손오공 대표, 남승우 풀무원 사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만화를 통해 인생은 물론 기업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하니 이 기회에 만화의 세계에 빠져 그들의 경영 철학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소개
인맥경영연구원 원장 (http://www.ceoparty.org) 파워비즈니스네트워크 대표 (http://www.kooc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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