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0.48% 변동률 기록…가장 큰 오름폭

▲ 부동산뱅크 제공
[투데이코리아=문병희 기자]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전셋집의 경우 지역별로 매물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의 강세와는 달리 대형 전세집은 인기가 시들해진 모습이다.

대형 전셋집이 많은 분당과 일산, 김포, 용인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는 가격을 낮춘 전셋집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이를 찾는 세입자를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전국 전세가 변동률은 0.15%를 기록했다.

서울은 0.14%의 0.14% 변동률을 보이며 지난 주의 오름세를 지속했고 신도시(0.12%), 경기(0.26%), 인천(0.15%) 등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서울>

서울은 지난 달보다는 수요가 줄어든 모습이지만 찾는 사람에 비해 물건이 달려 상승세가 여전하다. 게다가 아직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신혼부부 수요가 여전해 중소형 전셋집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관악구가 0.4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고 구로구(0.46%), 성동구(0.46%), 동대문구(0.32%) 등이 뒤를 이었다.

관악구는 중소형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전세값이 저렴하고 지하철 2호선 이용이 가능한 봉천동 신림동의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봉천동 우성 109㎡(33평형)가 현재 1억 9,000만 원 선으로 한 주새 1,000만 원 올랐고, 86㎡(26평형)도 지난 주에 비해 750만 원 상승해 1억 6,250만 원 선에 임차계약을 맺었다.

관악푸르지오 79㎡(24평형) 역시 750만 원 가량 상승하면서 1억 7,250만 원 선이고 신림동 금호타운 96㎡(33평형)도 한 주간 500만이 오른 1억 4,000만 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봉천동 청일공인 대표는 “중소형 전셋집을 구하려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물량이 매우 부족한 상태로 대부분의 매물이 나오는 즉시 계약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은 구로구도 마찬가지다. 특히 1억 원 전후로 전셋집 장만이 가능한 고척동 일대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척동 서울가든 86㎡(26평형)는 한 주만에 2,000만 원 올라 현재 1억 1,500만 원 선이고, 현대 83㎡(25평형)도 1,000만 원 상승한 1억 8,750만 원 선에 전셋집이 나왔다. 동아한신 106㎡(1억 500만→1억 2,500만 원), 청구 83㎡(1억 500만→1억 1,500만 원) 등도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성동구에서는 금호동, 송정동, 응봉동, 행당동 등 전 지역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이뤘다. 금호동 두산위브 79㎡(24평형)는 지난 주에 비해 2,000만 원 상승해 현재 2억 1,500만 원 선에 전세가를 형성했고, 두산 139㎡(42평형)도 2억 5,500만 원으로 한 주간 1,000만 원 가량 올랐다.

송정동 송정아이파크 109㎡(33평형)는 현재 1억 9,250만 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750만 원 가량 상승했고, 행당동 한신휴플러스타운 79㎡(24평형)도 500만 원 정도 소폭 상승해 2억 1,000만 원 선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동대문구는 장안동 전셋집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동부간선도로와 천호대로 이용이 편리한 중랑천변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장안동 삼성래미안1차 82㎡(25평형)는 한 주간 2,500만 원 올라 1억 9,000만 원 선이고, 현대홈타운 106㎡(32평형)도 현재 2억 1,500만 원 선으로 지난 주에 비해 500만 원 가량 올랐다.

신일해피트리1차 106㎡(1억 8,000만→1억 8,500만 원), 휘경동 동일스위트리버 109㎡(2억 원→2억 1,000만 원) 등도 전세가가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양천구(0.27%), 서대문구(0.21%), 동작구(0.17%), 성북구(0.15%) 등에서도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 부동산뱅크 제공

<신도시>

신도시는 0.12%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주(0.47%)보다 상승세가 다소 움츠러든 모습이다. 소형(0.18%)과 중형(0.07%)전셋집의 강세가 꾸준한 가운데 대형(-0.01%)은 이주 들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평촌(0.31%)과 산본(0.12%) 등 중소형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나, 분당(0.12%)과 일산(0.04%)의 대형 전셋집은 매수세가 없어 전세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평촌은 범계역 주변 소형아파트 전세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한데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20~30대 직장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 69㎡(21평형)가 이 주 들어 500만 원 오르면서 1억 2,500만 원 선이고 샛별한양4차1단지 46㎡(14평형)도 2500만 원 상승한 8,150만 원 선에 세입자를 맞았다.

호계동 무궁화태영 79㎡(24평형) 역시 한 주간 500만 원 올라 1억 2,500만 원 선에 전세가가 형성됐고 목련우성5단지 79㎡(24평형)도 현재 1억 5,800만 원 선으로 35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산본 역시 전셋집 구하기가 수월하지 않다.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이 잇따르변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산본동 장미삼성 125㎡(38평형)가 1억 9,500만 원으로 전주 대비 500만 원 가량 올랐고, 설악주공8단지 73㎡(22평형)도 250만 원 상승한 1억 500만 원 선에 전세계약이 성사됐다.

한편, 분당과 일산에서는 대형의 전세값 하락이 눈에 띈다. 정자동 상록우성 191㎡(58평형)가 현재 2억 9,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3,000만 원 가량 떨어졌고 서현동 시범현대 221㎡(67평형)도 한 주새 500만원 하락해 3억 6,500만원에 전셋집이 나왔다. 일산동 후곡현대 201㎡(2억 3,500만→2억 3,000만 원), 주엽동 강선동부 162㎡(2억 4,000만→2억 2,750만 원), 178㎡(2억 7,500만→2억 6,500만 원) 등에서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경기>

이번 주 경기도는 0.1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의왕시가 0.69%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전세가 상승세를 견인했고 화성시(0.48%), 수원시(0.42%), 용인시(0.28%) 등 경기 남부권의 도시들이 상승세에 일조했다. 한편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한 고양시(-0.01%), 김포시(-0.03%)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되지 못한 대형 전셋집이 적체되면서 전세가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의왕시(0.69%)는 지난 해 하반기 대규모 입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던 전세값이 반등하면서 연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포일동 두산위브1단지 109㎡(33평형)가 현재 2억 1,0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2,500만 원 가량 올랐고, 83㎡(25평형)도 1억 8,000만 원으로 500만 원 가량 소폭 올랐다.

내손동 포일자이 83㎡(25평형)와 112㎡(34평형) 또한 한 주간 500만 원이 상승세 각각 1억 8,750만 원, 2억 3,000만 원에 전세시세가 조정됐다. 포일동 부동산닥터공인 대표는 “작년 입주물량이 전부 소화되면서 전세값 상승이 꾸준하다”며 “품귀현상이 심각해 갈수록 전세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화성시와 수원시는 삼성전자 출퇴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는 수원시에 비해 전세값이 저렴하단 장점이 있는 반면 수원시의 경우 뛰어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인기가 많다. 반월동 신영통현대타운4단지 96㎡(29평형)가 현재 1억 1,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어 지난주에 비해 1,000만 원이 상승했고, 신영통현대타운1단지 109㎡(33평형)도 1,000만 원 올라 1억 3,500만 원에 전세집이 나왔다. 봉담읍 신명 116㎡(35평형) 역시 500만 원 상승한 8,25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수원시 인계동 삼성 79㎡(9,500만→1억 1,000만 원), 화서동 대우 112㎡(1억 5,000만→1억 6,500만 원), 권선동 우남1차 76㎡(1억 1,000만→1억 1,500만 원), 79㎡(9,500만→1억 1,000만 원), 79㎡(9,500만→1억 1,000만 원) 등에서도 전세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용인시에서는 중소형과 대형의 명암이 엇갈렸다. 풍덕천동, 동천동, 죽전동 등의 중소형 전세값이 상승세를 이끈데 반해 상현동과 중동의 대형 전세집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풍덕천동 삼성4차 83㎡(25평형)가 지난주보다 1,000만 원 오른 1억 1,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동천동 현대홈타운2차 79㎡(24평형) 또한 1억 3,250만 원 선으로 1,000만 원 가량 전세값이 상승했다.

대형면적인 상현동 현대성우1차 165㎡(50평형)은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내린 1억 5,500만 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졌고 센트럴아이파크 201㎡(61평형)도 한 주간 1,000만 원 가량 하락한 2억 2,000만 원에 전세집이 나왔다. 현대성우3차 228㎡(1억 8,500만→1억 7,500만 원), 중동 서해그랑블 152㎡(1억 6,500만→1억 6,000만 원) 등에서도 전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밖에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1단지 162㎡(2억 3,000만→2억 2,250만 원), 힐스테이트2단지191㎡(2억 5,000만→2억 4,750만 원), 고양시 성사동 신원당동신 158㎡(2억→1억 9,500만 원), 178㎡(2억 500만→2억 원) 등도 전세값을 낮췄다.

<인천>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0.63%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끌어 올린 가운데 계양구(0.33%), 남동구(0.16%), 남구(0.08%) 등에서도 오름세가 지속됏다. 특히 연수구에서도 전세값이 저렴하며 남동산업단지가 가까운 선학동, 청학동으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학동 뉴서울 106㎡(32평형)가 한 주 사이 1,750만 원 올라 1억 2,000만 원 선이고, 대진 106㎡(32평형)도 1500만 원 상승한 5,7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청학동 하나1차 50㎡(15평형) 역시 5,750만 원 선으로 지난주 대비 600만 원의 오름세를 보였고, 삼용 102㎡(31평형)도 1억 1,000만 선으로 한 주간 1,000만 원 가량 상승한 모습이다.

선학동 삼보공인 대표는 “이 일대는 송도신도시나 동춘동에 비해 전세값이 저렴해 세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며 “하지만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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