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기·제독차 등 동원…방역작전 최선

▲ 국방부 제공, 하얀 방역복을 착용한 해병대청룡부대 장병들이 구제역에 걸린 소·돼지를 살처분할 구덩이에 대형 비닐을 덮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해병대가 철야작업까지 벌이며 구제역 '내륙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병대청룡부대는 13일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일대 5곳의 소·돼지 농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180명의 병력과 굴착기·제독차 등 장비 4종 20여 대를 투입하는 등 방역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제역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날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자원을 중심으로 방역 인원을 편성, 고능리 1개소와 상동암리 6개소에 대해 집중적인 방역작전 및 살처분을 지원했다.

또 5톤 제독차 4 대를 지원해 매일 6만6000리터의 소독약을 오염이 예상되는 선원면·불은면 일대 지방도와 마을과 마을을 잇는 도로에 집중 살포했다.

이에 앞서 부대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연인원 480여 명을 투입해 자정까지 구제역 방역작업을 했으며, 12일에는 새벽 4시까지 철야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1일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100에서 3000배 이상 빠른 돼지로 감염되면서 구제역 경보수준이 '경계'로 격상됐고, 살(殺)처분 범위가 반경 3㎞ 이내에 농가의 2만8750두로 확대됐기 때문.

군은 구제역에 감염된 소·돼지의 살처분에 필요한 굴토작업에도 팔을 걷고 나섰다. 해병대2사단을 비롯, 육군1115야공단·육군17사단에서 굴착기 14대, 페이로더 2대, 15톤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신속한 지원에 앞장섰다.

부사단장 안기옥 대령은 “관공서와 세부적인 지원사항을 협의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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