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삼성과의 3연전서 7.67 뽑아내

▲ 가장 뜨거운 한 주를 보낸 SK 최정과 넥센 에이스 금민철
① SK 와이번스(13승 5패, 승률 0.722)


- 지난주 : 5승 1패(한화 원정 2승 1패, 삼성 홈 3승)
GOOD
- 최근 5연승을 구가하며 시즌 첫 단독 선두에 올랐다. 에이스 김광현 복귀 후 안정된 투수진은 연일 짠물피칭을 과시하고 있고, 최정을 주축으로 한 타선도 서서히 물이 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빅매치로 손꼽힌 삼성과의 3연전에서 경기당 7.67점을 뽑아내며 상대 철벽 마운드를 붕괴시켰다.

BAD
- 딱히 단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다만, 시즌 초부터 골치를 썩이던 번트실패가 계속 발생한다는 점은 '김성근식 야구'와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야신'은 강공과 활발한 주루플레이로 약점을 상쇄시켰다.

이번 주 전망
-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이 1위 탈환의 교두보였다면, 주중 두산과의 맞대결은 1위 수성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지난 홈에서 열린 3연전에서는 1승 2패로 열세였지만 잠실 원정에서만큼은 SK가 보다 강했다. 두산전이 끝나면 홈에서 롯데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② 두산 베어스(12승 1무 4패, 승률 0.706)

- 지난주 : 3승 2패(KIA 원정 1승 1패, 롯데 홈 2승 1패)
GOOD
-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2점차 이내의 박빙이었지만 강력한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3승을 낚았다. 에이스 김선우가 힘을 되찾은 것이 가장 고무적이며 정재훈(1승 2홀드)-이용찬(3세이브)으로 이어지는 불펜도 여전히 믿음직스럽다.

BAD
- 시즌 초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타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모드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 팀 평균자책점 5.32(6위), 팀 타율 0.250(5위)에 그치고도 6할 승률을 올린 것이 기적일 정도다. 무엇보다 좀처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하는 선발진이 가장 큰 문제다.

이번 주 전망
- 롯데와의 3연전에서 너무 많은 힘을 쏟아 부은 뒤 '난적' SK를 만난다. 현재 불펜 과부하가 걸려있는 상태라 선발진의 호투가 절실하지만 물오른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할지 미지수다. SK 고비를 넘고 나면 대구로 이동해 3위 삼성과 맞붙는다. 최근 분위기를 봐서는 5할 승률도 장담할 수 없다.

③ 삼성 라이온스(10승 9패, 승률 0.526)

- 지난주 : 1승 5패(LG 원정 1승 2패, SK 원정 3패)
GOOD
- 배영수를 제외한 선발진의 부진 속에도 권오준-권혁의 필승계투조의 활약이 빛났다. 타선에서도 박한이와 신명철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이들만으로는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시즌 초 쌓아둔 승수 덕에 아직 5할 승률을 유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만하다.

BAD
- 믿었던 선발진이 붕괴되며 5연패라는 예상 밖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심타선 채태인과 박석민의 부상공백은 지난 한 주 경기당 2.67득점의 빈공과 맞물렸다. 큰 점수 차로 패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주전선수들의 복귀만을 바랄뿐, 뚜렷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전망
- 한화와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타격이 좋은 한화를 상대로 선발진이 호투한다면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지만 최근 하락세의 타선을 감안하면 난타전은 절대 금물이다.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을 반드시 잡아야 상위권을 확보할 수 있다.

④ LG 트윈스(8승 1무 8패, 승률 0.471)

- 지난주 : 4승 1패(삼성 홈 2승 1패, KIA 원정 2승)
GOOD
- 4연승으로 SK와 함께 가장 기분 좋은 한주를 보냈다. 특히 강팀 삼성과 KIA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기쁨은 배가 됐다. 6.2이닝 무실점으로 '속죄투'를 펼친 에이스 봉중근을 비롯해 선발진 모두가 호투했다. 타선이 아직 살아나지 않았지만 득점권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비로 연기된 18일 경기가 아쉬울 따름이다.

BAD
- 약점인 투수진이 지난 한 주 3.40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중심타선이 여전히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외야 빅5'의 조합은 부상과 부진으로 벌써부터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지환-박경수 등 하위타선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지금의 4연승 행진도 꿈꾸기 어려웠다.

이번 주 전망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약체로 분류된 넥센과 한화와 맞붙는다. 넥센과 한화의 방망이를 무시할 수 없지만 최근 LG 투수들의 분위기라면 충분히 상대해볼만하다. 내심 연승을 욕심낼 수 있는 상대들로 가장 좋을 때 가장 약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 4월 3주차 프로야구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⑤ KIA 타이거즈(7승 10패, 승률 0.412)

- 지난주 : 1승 3패(두산 홈 1승 1패, LG 홈 2패)
GOOD
- 새로운 외국인투수 라이트가 첫 등판서 5이닝 동안 1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지만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주포 김상현이 모처럼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해결사다운 면모를 과시했지만 풀 죽어있는 타선은 지난해 모습 그대로다.

BAD
- 1승을 올리기가 너무도 버겁다.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와 중심타선에서의 한 방이 터지지 않다보니 투수들도 힘을 낼 수 없다. 외국인투수 로페즈가 7이닝동안 5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필승조' 곽정철과 손영민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물 먹은 타선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답이 안 나온다. 여기에 장성호 트레이드로 인해 팬들의 신뢰까지 함께 잃고 있다.

이번 주 전망
- 강력한 타선의 힘을 내뿜고 있는 롯데를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걱정이다. 투수진만 살아난다면 분위기 반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롯데 타자들의 맹폭이 예상된다. 이후 목동으로 이동, 또다시 만만치 않은 타선의 넥센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⑥ 롯데 자이언츠(7승 11패, 승률 0.389)

- 지난주 : 3승 3패(넥센 원정 2승 1패, 두산 원정 1승 2패)
GOOD
- 5할 승률에 그쳤지만 서서히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홍성흔을 앞세운 중심타선의 힘은 막강 투수진의 두산마저 붕괴시켰다. 홍성흔은 5할 대 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4번 타자 이대호는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지난주 0.533을 기록한 박종윤이 클린업트리오의 뒤를 확실히 받쳤다.

BAD
- 조정훈-장원준의 원투펀치를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 사도스키는 여전히 첫 승과 연을 맺지 못하고, 송승준과 이명우도 퀄리티스타트와 거리가 멀었다. 주전 내야수들의 잇따른 부상이 염려되지만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이번 주 전망
- 지난해 1,2위를 차지한 KIA와 SK를 상대로 홈 6연전을 펼친다.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은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가 욕심나지만 문제는 주말 SK전이다. 최근 SK 타선은 롯데 못지않은 힘을 내고 있다. 실책을 줄이고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뒷받침되어야한다.

⑥ 한화 이글스(7승 11패, 승률 0.389)

- 지난주 : 3승 3패(SK 홈 1승 2패, 넥센 홈 2승 1패)
GOOD
- 에이스 류현진이 '명불허전'의 피칭을 선보이는 가운데 유원상과 김혁민이 가능성을 보였다. 무엇보다 홈런 1위에 올라있는 김태완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주다 보니 상, 하위 타선의 선수들이 부쩍 힘을 내고 있다. 2홀드 1세이브를 기록한 '이적생' 마일영의 호투도 눈부셨다.

BAD
- 아무래도 선수층이 얇다보니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외국인 투수 카페얀은 고비 때마다 무너져 실망스러운 투구를 펼쳤고, 하향세에 접어든 정원석은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1번 타자다운 활약을 못해주고 있다.

이번 주 전망
- 삼성, LG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삼성에게 5승 14패의 절대열세를 보였지만 최근 삼성 분위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주말 LG전에서는 양 팀 모두 투수력이 약하다는 점을 고려해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⑧ 넥센 히어로즈(6승 12패, 승률 0.333)

- 지난주 : 2승 4패(롯데 홈 1승 2패, 한화 원정 1승 2패)
GOOD
- 금민철이 생애 첫 완봉승을 따내며 김시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벌써 3승째를 올렸고, 주 무기인 컷패스트 못지않게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의 장착이 눈에 띄고 있다. 타선 역시 19안타 15득점으로 에이스의 완봉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BAD
- 타선과 투수진 모두 들쭉날쭉한 컨디션이 문제다. 특히 지난주에만 무려 3번의 영봉패를 당할 정도로 투타 전반에 걸쳐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8일 한화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면 지난 주 5경기서 고작 10득점에 그쳤다. 주포 강정호가 타격슬럼프와 함께 수비에서도 잇따른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이번 주 전망
- LG와 KIA를 홈으로 불러들이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최근 분위기다. 그러나 두 팀 모두 타격이 부진한 상황으로 넥센 특유의 '고춧가루 타선'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무엇보다 질 때 지더라도 크게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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