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한미 FTA 협상을 이어온 우리측 대표단이 양측의 극적인 협상시한 연장 합의로 이틀의 시간을 번 가운데, 중도개혁통합신당모임은 이를 대대적으로 환영하면서 국익을 위한 협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통합신당모임은 31일 오전에 국회 본청 제 5 회의장에서 긴급집행회의를 열어 현안과 모임의 진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늘 단연 화제인 한미 FTA 타결 시한 이틀 연장 문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정치적 해석을 내놓은 것.

최용규 원내대표는 "오늘은 FTA관련 말고는 아무것도 얘기할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다음,
"내내 밝혀왔지만 개방경제체제에 사는 우리로써는 FTA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가피하다는 것은 국익을 고려한 불가피이지, 국익을 고려하지 않은 불가피는 아닐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변재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협상시한이 이틀 연장된 것에 대해서 반갑게 생각한다.사실 협상시한에 쫓겨서 실질적인 판단보다는 정치적 대타결이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가 있었다. 이틀간 연장되었기 때문에 정치적 대타결보다는 각 산업 부분별로 우리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협상단에게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논평했다.

아울러,"현재 마지막 쟁점분야로 되 있는 자동차부문, 섬유부문, 농산물부문, 이 분야는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서 이번 FTA가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줄 것이냐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재관 의원은 "다행히 협상시한이 이틀 연장이 되어서 정부에서도 국익에 맞는 방향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특히 이번 FTA를 통해서 가장 불이익이 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서 정말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어차피 개방화시대로 가는 시대에 개방을 끝까지 거부할 수 없겠으나, 그렇게 되더라도 후속적인 조치로 농민들의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정부차원, 국가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이것이 국회에서 비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정부를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그래서 우리 농민들의 어려움, 8%에 불과한 농민이지만 결국 모든 산업의 기본이 농사에 있었다는 것을 우리 정부가 잊지 말고 끝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서 의원은 말을 맺었다.

이와 같이 정치인들이 쏟아낸 '최선을 다한 국익 보호' 주문을 우리측 FTA 협상단이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오는 2일 새벽 1시까지 나올 결과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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