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욱씨 9년째 성실한 회원이었다" 소개

참여연대는 이번 '한미 FTA 반대 분신 사건'에 대해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다. 분신한 허세욱 씨가 참여연대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참여연대는 오후 6시경 논평을 내놨다. 아울러 본지 확인 결과, 참여연대는 간사들을 한강 성심병원으로 급파하는 등 이 사건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허세욱씨는 50대 중반의 택시운전기사로서 16년 째 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민주택시노련의 조합원이자 참여연대 회원 가입 9년째를 맞는 성실회원 중의 한 분이다. 허세욱씨의 분신은 큰 충격이다. "고 성명서에 기술했다.

아울러 "허세욱씨는 평소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로, 택시노동자로 근무하면서 참여연대 주요 행사에도 참여해왔고, 작은 월급의 일부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에 기부해왔다. 또한 주요 시국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교대 시간 틈틈이 주요 시국집회에 참여해 말없이 참여하여 대열 뒷자리를 지키곤 하였다."고 평소 허 씨의 모습과 참여연대 활동상을 소개했다.

참여연대 성명서에 따르면, 허세욱씨는 한미FTA 협상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한미FTA 졸속협상 중단 촛불집회에도 적극 참여해 왔다는 것.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그는 한미 FTA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던 지난 30일 스스로 제작한 피켓을 들고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기도 하였다. 범국본의 방침도 아닌 1인 시위를 스스로 시작한 이유에 대해 '오늘 아침 한미FTA 협상 체결이 임박했다는 방송을 보고는 마음이 급하고, 착잡해 잠이 오질 않았다. 방송을 보고 무엇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마음에 급하게 피켓을 만들어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세욱씨 인터뷰 기사 바로가기

성실한 직장인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회정의를 위해 조용히 실천해오던 허세욱 회원의 분신은 충격적인 일이다. 그를 분신으로 몰고간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의 독단적인 한미FTA 추진이다. "라고 한미 FTA를 강행하려는 참여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국민적 합의도 없이, 그리고 이익의 균형도 불문한 채 타결을 위한 타결로 치닫고 있는 한미FTA 협상이 평소 조용하고 온화하던 그를 극단적인 저항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허세욱씨를 비롯한 우리 모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런 월권적 밀실거래를 위임한 적 없다. "고 밝혔다.

또한 참여연대는 "위헌적이고 반민주적인, 그리고 사회양극화를 극단적으로 심화시킬 한미FTA를 행한 맹목적 질주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노무현 정부가 한미FTA 체결을 끝내 강행할 경우, 그것은 대통령 직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며, 우리는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참여연대 역사상 유례없이 강한 대정부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참여연대는 "다시 한번 허태욱 회원의 쾌유를 간절히 빈다."는 간절함을 담은 문장으로 논평을 마쳤다.

참여연대 입장에 대한 더 자세한 문의는 02-72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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