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게이머 김태형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인기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의 승부조작 연루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많은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검찰에 따르면, 게임 선수 양성학원 운영자인 박씨와 조직폭력배 김모(지명수배)씨가 이번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와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원씨 등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돈을 건넸다.

선수들은 건당 200~650만 원을 받고 경기에서 일부러 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11차례 승부를 조작하고,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1억 4천여만 원의 배당금을 챙긴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말로만 듣던 스타크래프트가 조작이라는 것이 밝혀지다니 충격적이다", "제대로 게임에 임한 선수들은 뭐가 되나", "조작이라는 것이 드러난 이상 게임을 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e스포츠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프로게이머 1세대인 게임해설가 김태형(37) 또한 분노를 드러냈다. 김태형은 지난 16일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선배들의 눈물,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낸 e스포츠를 망치려드느냐!"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반면, 이번 일이 다른 선의의 프로게이머들에게 피해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의 문제로 다른 선수들이 피해받지 않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전해지면서 또 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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