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나리 기자]지난 11일 오후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숙인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한 '희망의 인문학' 이 화제다. '희망의 인문학' 은 서울시가 서울시립대에 위탁해 실시하고 있는 강좌다.

이날 강의에 나선 사람은 KBS1-TV 휴먼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 PD로 널리 알려진 장강복 씨다. '인간극장'은 매주 월~금 아침 7시 50분에서 8시 25분까지 KBS 1TV에서 방송되고 있는 휴먼다큐 미니시리즈로 삶의 밑바닥 이야기로부터 유명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장강복 PD는 2000년부터 4년간 '인간극장' 전임 PD로 활동했으며 KBS, SBS, MBC 등 각 방송국에 다큐멘터리를 제작 보도한 실력가로 인간극장 PD로 대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도 '인간극장' 제작을 지원하고 있는 장PD는 촬영 중 얻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좌절하기 쉬운 노숙인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서울시립대로부터 노숙인 인문학 강의를 제의 받은 장강복 PD는 "처음엔 망설였으나, 역경을 극복하고 재기한 '인간 승리' 등 방송을 제작하면서 얻은 다양한 사례를 노숙인들에게 들려줘 희망의 끈을 이어가는데 도움을 주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강복 PD는 '인간극장' 주인공의 드라마 같은 삶의 이야기와 세계 각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모습 등 한국인만이 갖는 강점과 우수성에 대해 강의했다.

'희망의 인문학' 과정 수강자는 305명. 노숙인 128명,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177명으로 강의는 오후 2시에서 4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시립대의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저명인사 초청 인문학 강의는 4차례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 강의는 지난 5월 영국에서 귀화한 안선재 수사의 강의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 관계자는 "희망의 인문학 강의는 노숙인 등 저소득 주민의 정신적 빈곤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저명인사 특강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