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장병문 기자] 카메룬이 15일(한국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E조 조별리그 첫 경기 일본에게 0-1로 패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일본의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25.CSKA모스크바)가 전반 39분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카메룬의 에이스 사무엘 에투(30.인터밀란)가 고개를 떨궜다. 양 팀 에이스의 명암이 교체되는 순간이었다.

에투는 전후반 풀타임을 출장하면서 단 한 차례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조직력으로 뭉친 일본의 수비진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자국 A매치 최다골 (95경기 44골) 기록을 세운 주인공 치고는 허무한 경기력을 보이고 말았다.

에투가 눈에 띄지 못했던 것은 카메룬의 젊은 미드필더들이 일본의 조직적인 중원 압박에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에투는 최전방에서 고립될 수 밖에 없었다. 에투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경기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일본에게 넘어갔다.

에투는 올해 초 인터뷰를 통해 "일본전에서 승점 3점을 얻기 쉬울 것이다"고 말했다. 에투의 이같은 발언은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한 조에 포진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전 패배로 덴마크와 E조 3,4위를 기록해 향후 치열한 순위싸움을 해야 한다. 주장을 맡고 있는 에투의 어깨는 그만큼 무거워 진 것이다.

경기가 끝나고 에투는 "더 이상 실수하지 않고, 덴마크를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www.fifa.com)>

▼카메룬-일본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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