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헤딩 동점골…수아레즈 두 골

<사진=국제축구연맹(www.fifa.com)>
[투데이코리아=장병문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6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월드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3분 대한민국은 우루과이 진영 페널티 좌측 좋은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았다. 박주영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힘차게 감아찼지만 골대를 맞아 아쉽게도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기회를 잡지 못한 대표팀은 위기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전반 7분 우루과이의 포를란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수아레즈가 각도가 좁은 지역에서 골대 안으로 정확하게 밀어넣으면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실점 이후 공격에 박차를 가해 주도권을 잡아냈다. 대표팀은 미드필드 지역에서 힘 싸움을 이겨냈지만 최전방 공격수까지 이어지지는 못해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은 우루과이의 그물망 수비에 막혔지만 기성용과 차두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우루과의 골문을 위협혔다.

후반전에서도 대표팀의 주도권이 이어졌다. 이영표와 차두리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후반 13분에는 차두리의 크로스를 박지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무슬레라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15분 허정무 감독은 이재성을 벤치로 부르고 이동국을 전방에 배치시면서 공격에 무게를 두었다.

공격을 주도하던 대표팀이 후반 23분 결국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의 프리킥이 우루과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높게 뜨자 이청용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허정무 감독의 작전대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만들어 냈다. 대표팀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어 냈지만 추가 득점을 위해 공격에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34분 수아레즈에게 또 다시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수아레즈는 한국 패널티 좌측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반대쪽 골대를 보고 오른발로 감아찼다. 골대 밖으로 나가는 듯 했으나 큰 각도로 휘면서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역전을 성공시킨 우루과이는 수아레즈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 페르난데스를 넣고 수비를 강화했다. 남은시간 대표팀은 우루과이의 그물망 수비를 뚫고 결정적인 찬스를 맞기도 했다. 후반 종료 직전 이동국이 박지성의 땅볼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이동국이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확하게 맞지 않아 무슬레라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지만 아쉽게도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대한민국에게 승리한 우루과이는 다음달 3일 가나와 미국의 승자와 8강전을 펼친다.

* 대한민국 선발 명단
GK - 정성룡
DF - 차두리, 조용형, 이정수, 이영표
MF - 김재성(이동국 교체), 기성용, 박지성, 김정우, 이청용
FW - 박주영

* 우루과이 선발 명단
GK - 무슬레라
DF - 막시 페레이라, 고딘, 루가노, 푸실레
MF - 아레발로, 페레스, 페레이라
FW - 수아레스, 포를란, 카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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